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미셀, 손상원, 석민진, 최민석, 송재성, 박춘선, 손종락, 안상도, 김현정, 정용석.
제21대 한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12.3 비상계엄을 시작으로 대통령 탄핵,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등으로 이어진 혼란 정국이 마침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됐다.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바람과 함께 해외 한인들도 장거리 운전을 마다않고 재외투표에 참여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한국의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출구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승리를 자신한 민주당 지지자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통해 정부와 의회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강하게 개혁을 밀어부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 사회의 분열을 우려하며 “새 대통령의 우선과제는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하는 한인도 있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한인들의 평가,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들어봤다.
▲박미셀(애난데일 VA)
대한민국이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눈물이 났다.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뿐이며 이번 대선 승리의 주역은 바로 국민들이다.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잊지 않고 이번에는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 주길 바라며 특히 내란 종식, 쓰레기들을 싹 청소해주길 바란다.
▲손상원(스프링필드 VA)
당연한 결과다. 압도적 승리를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조금 아쉽지만 그래로 천만 다행이다. 경제, 외교 등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검찰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길 바란다.
▲석민진(클락스버그 MD)
정권교체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법치와 인권을 확고히 지키고, 기술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진정으로 인정받고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경제 성장에 그치지 않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 윤리적 리더십, 다양성의 존중, 그리고 환경을 고려한 발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과 문화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외교 다변화, 미래 인재 양성 등 글로벌 과제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으로 한국을 이끌어주길 바란다. 또 재외동포로서,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문화 외교를 이끄는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서주길 바란다.
▲최민석(게인스빌 VA)
성남 시장 시절부터 일편단심, 이재명만 믿고 지지해왔다. 추락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으로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다. 바람이 있다면 통합보다는 청산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일제잔당과 독재, 내란 세력을 청산해 새로운 민중의 역사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송재성(레스턴 VA)
나는 김문수를 지지했다. 그냥 좋아서가 아니다. 그의 인생을, 그의 싸움을, 그의 철학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단 한 번도 불의에 무릎 꿇은 적이 없었다.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에 갔고 감옥에서조차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꺾지 않았다. 그는 살아있는 신념이었다. 그는 대통령이 되지 못했지만 대통령보다 더 대통령다웠다. 그래서 나는 진심이 통하지 않는 냉혹한 현실에 분노한다. 사실 이번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위에 한미동맹도 굳건히 하고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신경써달라고 말하고 싶다.
▲정용석(센터빌 VA)
기득권을 위한 나라가 아닌 소외되고 외면 받는 사람들을 위한 나라, 민중의 삶의 나아지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란다. 세월호·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윤석열·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거침없이 해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김현정(알링턴 VA)
그 동안의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화합과 상생의 길로 이끌어주길 바란다. 국제사회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소용돌이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국민들이 걱정 없이 사는 나라가 되도록 이에 잘 대처해 주었으면 한다.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은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탄핵 이후 극심한 혼란과 반목 속에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합심해 더 나은 미래로 나가야 한다. 아티스트로서 느끼는 점 중 하나가 정치, 경제,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예술도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모국이 안정돼 K-컬처가 더욱 확산돼 문화강국으로서의 입지도 공고해지길 기대한다.
▲안상도(버크 VA)
이번 대선을 앞두고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이재명 대통령 당선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좌와 우, 둘로 쪼개진 국민들을 잘 통합해 주기를 바란다. 또 미국에 사는 해외동포로서 새로운 대통령이 돈독한 한미관계를 이뤄나가고 자유 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손종락(베데스다 MD)
대선 결과에 실망했다.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친미가 아닌 친중 성향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히 북한에 송금까지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어쨌든 이재명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대국이 된 배경에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았으면 한다. 한국전쟁 때 미군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오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200만명의 한인 동포들을 생각하는 대미 정책도 기대한다.
▲박춘선(알렉산드리아 VA)
대통령 선거 전에 한국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살기 참 힘들어졌다고 하는 말을 들어 안타까웠다.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아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그에 따른 큰 책임감을 갖고 국민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나라로 이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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