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한 청년이 지난 6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 출두했다.
이날 공개된 체포 당시 영상(사진)에 따르면 경찰이 “너는 누군가를 살해했다”고 묻자 용의자는 “나는 두 명을 죽였다. 두 명!”이라고 강조하며 “결국 나는 누군가를 살해했다. 이들은 내가 처음으로 죽인 사람들이고 나는 내가 증명해야 할 것을 증명했다”고 과시했다.
사건은 2022년 1월 8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루트 1 선상의 한 편의점 앞에서 발생했다. 신발 한 켤레와 휴대전화를 두고 10대들끼리 다투다 결국 총격을 가해 한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해자는 조단 코크란(Jordan Cochran), 피해자는 케브렌 레이 게이(Kebbren Leigh Gaye)로 당시 이들의 나이는 18살이었다.
친구에게 총격을 가한 이후 코크란은 편의점 앞에 주차하고 있던 한 남성에게 태워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또 다시 총격을 가했다. 이 남성은 눈에 총을 맞아 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2명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이 죽었다고 생각했으나 사망자는 1명이었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코크란은 집에서 쫓겨났다며 친구인 게이의 집으로 찾아왔다. 그러나 그가 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게이의 아버지가 집에서 나가라고 했으나 결국 우려했던 총격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날 재판에서는 사건 당시 911 통화녹음도 공개됐다. 피해자는 “나는 죽어가고 있다. 제발 나를 데리러 와 달라. 누군가 나를 쐈다”고 호소했으며 출동한 경찰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그는 가슴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가해자 코크란에 대한 재판은 이번 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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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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