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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연방·가주 휴일
▶ 음력설도 주 공휴일 지정
1900년대 초반만해도 미국의 연방 공휴일은 크리스마스, 신년, 독립기념일, 추수감사절 등 4일에 불과했다. 20세기 들어 마틴 루터 킹 데이, 프레지던츠 데이, 메모리얼 데이, 노동절, 콜럼버스 데이, 베테런스 데이가 추가됐다. 올해 처음으로 흑인 노예해방을 기념하는 준틴스(Juneteenth)가 연방 공휴일에 포함됐다. 내년 1월에는 미국에서는 최초로 음력설이 캘리포니아주 공휴일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해 첫날인 1월1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2일이 대체 휴무일이다. 이에 따라 월요일인 2일에는 모든 관공서와 학교, 은행, 우체국, 대부분의 직장이 문을 닫는다.
음력설인 1월22일은 캘리포니아주의 공휴일이다. 지난 해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음력설을 주 공휴일로 지정하는 ‘AB 2596’에 서명함에 따라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음력설을 공휴일로 채택한 첫번째 주가 됐다. 첫 음력설은 아쉽게도 일요일이지만 이날 일하는 직원들은 휴일 근무에 해당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2월에는 4일(토) 로자 팍스 데이와 20일(월) 프레지던츠 데이가 이어진다. 흑인 여성 민권운동가를 기념하는 로자 팍스 데이는 캘리포니아 주 공휴일이지만 휴일 근무에 따른 보상은 없다.
3월31일 금요일은 캘리포니아주 공휴일인 세자르 차베스 데이다. 전설적인 노동 운동가 차베스를 기리는 공휴일이다.
6월19일 월요일은 준틴스 내셔널 인디펜던스 데이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노예가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준틴스는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공휴일로 지정했다. 연방 공휴일이 추가된 것은 1983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지정 이후 38년 만이다.
베테런스 데이는 11월11일이 토요일이기 때문에 금요일인 10일이 대체 휴무일이다. 23일 목요일은 한해의 풍성한 결실을 축하하는 추수감사절이다. 11월 4번째 목요일이 추수감사절로 지정돼 있다. 추수감사절 이튿날인 24일은 캘리포니아 주 공휴일이다.
12월25일 성탄절이 계묘년 마지막 공휴일이다. 2022년 성탄절은 일요일이어서 26일 월요일이 대체 공휴일이었지만 내년 성탄절은 월요일이다.
주말 연휴(long-weekend)가 가능한 공휴일은 신년을 비롯해 총 12번이다. 내년 독립기념일은 연휴가 아니지만 7월3일 하루 휴가를 사용할 경우 1일부터 4일까지 내리 4일을 쉴 수 있다. 반면 4월과 8월은 연방 혹은 주 공휴일이 없는 매우 지루한 달이다.
한편 공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휴일 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는 날은 신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음력설, 프레지던츠 데이, 세자르 차베스 데이, 메모리얼 데이, 독립기념일, 노동절, 베테런스 데이,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이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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