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빛낸 이민진 작가 등 4명에 시상… 전국에서 400여명 참석
▶ 즉석에서 20만달러 이상 기금 모금되기도

CKA 시상식에 참석한 윤송이 앤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왼쪽부터), 이민진 작가, 루시 고 항소법원의 판사 모친 고은숙 씨, 아프리카 윤 씨.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는 미주한인위원회(CKA, 사무총장 아브라함 김)가 19일 3년만에 대면방식으로 전국 한인 리더십 컨퍼런스 갈라를 개최했다.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갈라에는 최근 중간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해나 김 연방 보건복지부 부차관보, 마크 김 연방 상무부 부차관보, 앤젤라 킬로림 CJ엔터테인먼트 미주사장, 윌리엄 리 NPR(미국 공영방송) 운영책임자, 한인 육군 사관생도 11명, 해군 사관생도 11명 등 4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주미한국대사관에서는 고윤주 정무공사, 권세중 총영사 등도 참석, 한인들의 활동에 관심을 보였다.
본보가 후원한 이날 갈라 시상식에서는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 이야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 한인 여성으로서 처음 연방 항소법원 판사가 된 루시 고 판사, 카이스트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MIT에서 컴퓨터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한국인과 결혼한 흑인여성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음식을 포함해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아프리카 윤 씨가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루시 고 판사는 이날 참석하지 못해 모친 고은숙 씨가 대신 상을 받았다.
첫 연방 여성 항소법원 판사로 개척상(Trail Blazer Award)을 받은 루시 고 판사는 동영상을 통해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11세때 북한에서 월남해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박사학위를 받고 인디안을 포함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오랫동안 봉사한 교육자이신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여성으로서 두각을 나타내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격려상(Empower Award)을 받은 엔씨소프트의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를 알리고 브릿지 역할을 한 것을 인정받아 포용상(Embrace Unity Award)을 받은 작가이자 TV 호스트인 아프리카 윤 씨는 무대 공연을 통해 한국 사랑을 표현했다. 아프리카 중서부에 위치한 카메룬 출신으로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의 저자인 윤 씨는 한국음식을 먹고 살이 빠져 한국음식을 사랑하게 되었고 한인과 결혼했다.
아시안 증오 범죄 등과 관련해 많은 곳에서 한인 및 아시아계를 대변한 점을 인정받아 목소리 & 리더십상(Voice & Leadership Award)을 받은 이민진 작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를 원하는 궁금증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한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교육이 ‘재정적 안정성’을 가져준다며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는데 자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는 NBC-TV ‘뉴스 4’의 간판 앵커인 은 양 씨가 봤으며 ABC 뉴스의 주주 장 앵커는 이민진 작가와의 대담을 진행했다. 이민진 작가는 대담에서 “미주한인들이 자신의 고국을 떠나 이곳으로 왔을 때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저는 미주한인으로서 단지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샘 현(보스턴 시공무원) 씨가 진행한 CKA의 리더십 개발을 위한 기금모금 순서에서는 10분만에 20만달러 이상이 모금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적게는 1달러부터 2만5,000달러까지 즉석에서 기부했다. 또 워싱턴 소리청의 나진영 양은 김은수 대표와 함께 판소리와 민요 공연을 통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년 임기의 새 이사장에 선임된 피터 허 부이사장 겸 재무가 소개됐다. 피터 허 이사장의 임기는 20일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퍼시픽 생선 회사 대표로 있다. 미쉘 류 현 이사장은 이사로 봉사하게 된다. 또 CKA는 17일에는 연방의회 본관에서 의회리셉션, 18일 낮에는 백악관에서 80명의 한인들을 위한 브리핑을 마련했다. 18일 오후에는 DC 소재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2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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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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