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피해자 신고, 타 대학들도 유사사건
▶ 여학생 4명중 1명 피해, 미대학협회 대책 촉구
최근 스탠포드 대학 화장실에서 성폭행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매년 이어지는 학교 내 성범죄로 인해 대학 캠퍼스 및 기숙사가 학생들을 위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NBC 방송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스탠포드 대학의 공공 안전부(Stanford Department of Public Safety)는 성폭행 피해 여성이 지난 9일 오후 5시께 스탠포드 대학 윌버 홀(Wilbur Hall) 근처 주차장에서 한 흑인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고 밝혔다.
스탠포드 대학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위협을 받고 인근 화장실로 끌려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익명의 피해자는 ‘이전에도 캠퍼스 내에서 가해자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스탠포드 대학 소속 재학생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대학 내 성폭행 피해는 스탠포드 대학을 비롯한 미 전역 대학들에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미국대학협회(AAAU)의 ‘2019 캠퍼스 분위기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생 여성 4명 중 1명 이상이 학교에 입학한 이후 합의되지 않은 성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미 대학들에서 발생하는 성폭행 실태는 갈 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조지 틴들 산부인과 의사의 성폭행 범죄로 논란이 됐던 USC 대학의 경우 31%의 여학생이 교내에서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전국 평균 보다도 높은 피해 비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스탠포드와 칼텍은 성폭력을 당한 여학생의 비율이 각각 23.8%, 14.3% 수치로 집계됐다.
남가주에서 한인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UCLA의 경우 지난 2020년 보고된 학생들의 성폭행 피해 사례는 총 78건으로 이중 20건은 기숙사에서 발생했고, 55건은 캠퍼스 내에서 발생했다.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학생들은 알코올, 마약 등에 취해 있거나 수면 중인 상태에서 무력으로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폭력 피해자들의 25.9%가 학부 여학생이었고, 9.7%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여성, 그리고 6.8%가 학부 남학생이었다. 22.8%는 학부에 재학 중인 성소수자 학생들이었다.
미국은 1990년 제정된 연방 ‘클러리법’(Clery Act)에 따라 각 대학의 성폭력 등의 범죄 통계를 매년 정확히 기록해 제출해야 하는데, 특히 오마바 행정부 때 대학 캠퍼스에서 만연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It’s On Us) 캠페인이 전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바마 행정부의 캠퍼스 성폭력 근절 노력으로 인해 각 대학들마다 학생들에게 성폭력 교육,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오히려 캠퍼스 성폭력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대학협회의 메리 수 콜먼 회장은 성명을 통해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대학교 캠퍼스 환경을 개선하려는 대학들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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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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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말 하면 인종차별이니 뭐니 철없는 소리들 할테지만 저는 흑인들을 보면 일단 경계하고 방어준비를 합니다 거의 모든일이 히스패닉도 있지만 흑인들을 통한 범죄가 이루지고 있기때문에 쳐맞고 신고도 제대로 못하는 미련은 떨고 싶지않다
오바마와 민주당이 성에 대해 관대한 정책을 펴온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흑인들은 모두 잠재 범죄자라고 봐야 한다. 기회만 생기면 일을 벌이는 그런 존재들 이다. BLM 같은 운동에 동조하는 바보들이 자신의 발등을 찍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