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업주, 손님 난동 두 차례 119 신고 했으나 경찰 오지 않아
▶ 다른 손님이 이웃 청년들 불러와 내쫓아줘 가까스로 탈출
볼티모어의 ‘J&H 리커스’ 한인 업소가 지난 8일 흑인 손님 난동에 대해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관은 출동하지 않았다.
“여성 혼자 있는 가게에 20대 남성이 들어와 바깥문을 막고 난동을 부려 ‘911’에 두 차례나 신고했지만 경찰은 결국 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도와줘 그 남성을 쫓아내기까지 40여분 동안 갇혀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볼티모어 시내의 한인업소들이 손님의 난동 및 폭력으로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늦게 출동하지 않거나 아예 오지 않는 등 경찰의 늑장 대응이 잦아 상인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불평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10시 15분께 볼티모어 남서부지역의 프레드릭 에비뉴 2100 블럭에 위치한 ‘J&H 리커스’에 한 남성이 들어와 난동을 부리며 위협, 업주 황수경 씨가 두 차례에 걸쳐 911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끝내 출동하지 않았다.
황 씨는 “마약에 취한 듯한 20대 흑인청년이 들어와 담배를 주문하고 휴대전화기를 충전해 달라 해서 거절했더니 내지도 않은 돈을 돌려달라고 난동을 부리다가 가게 문을 닫고 협박해, 경찰에 신고하고 다른 손님에게 경찰이 올 때까지 있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며 “20여분이 지나도 경찰이 오지 않자 그 손님은 떠나고, 다시 10시 40분께 911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그래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 씨는 “50분께 10분 전에 나갔던 손님이 다른 청년들과 밖에서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밤새 가게에 갇힐 것 같은 두려움에 목숨을 걸고 뛰쳐나가 문을 열었더니 밖에 있던 손님과 청년들이 문을 밀치고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흑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제압해 쫓아내 줬다”고 말했다.
황 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50여분이 지나도록 경찰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남편과 교대로 가게를 운영해왔으나, 지난 1월 남편이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5개월째 여성 혼자서 가게 일을 하는데 이렇게 신고를 해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는다면 무서워서 장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두렵다”고 말했다. 황 씨는 “다시 와서 보복하지 않을까 많이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남편이 2년 전 가게 앞에서 벽돌로 폭행을 당한 끔찍한 경험도 있어 당장 가게를 그만두고 싶지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한인업주들의 단톡방을 통해 알려지자 상인들은 비슷한 사례를 공유하며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볼티모어 서부에 위치한 클럽 파라다이스 대표 김명옥 씨는 “아시안 종업원들에게 괜시리 트집을 잡고 험한 말을 내뱉는 위협적인 상황이 있어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으나 한 번도 출동하지 않았다”며 “마릴린 모스비 볼티모어시 검사장이 경범죄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경찰들이 업주들의 신고는 사소하게 여기고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볼티모어의 북서지역의 한 리커스토어 업주는 “가게 앞에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마약 딜러들이 소동을 펴 경찰에 몇 번이나 신고를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시민을 위한 경찰의 공권력이 이제는 마약범들을 위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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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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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도네이션만 잘 해봐라 출동 안하나,흑인지역에서 벌기만 하고 쓰지는 않으니까 그렇지.의견이라고 낸 어벙한 다른 업소 주인도 한심하네.한인주류 협회라는 곳은 하는 일도 없이 지들끼리 감투나 돌리는 바보들.
흑인 지역에서 장사하는 것을 접는게 현명할듯...
트럼프때문만은 아니지요. 일어날것이 때가 되어 벌어진일이지요. 옛날 백인들이 만든 엄청난 과거가 청산되지 않고 알면서 누르고 지내던일들이 터진것이고 그 피해는 애매한 아시안들이 받는거지요. 아이러니는 이러한 흑인들은 결국은 대접보다는 모든 인종들로 부터 더욱 차별을 받을겁니다. 그들은 이제 교화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지요. 사람을 공격하는 야새으이 맹수가 되버린 사람들이지요. 안타깝지만 반사회적인 행동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미쿡은 엣날 미국이 아닌것 같군요 트 가 불질러놓은 협박 거짖 차별 증오 이를 어찌해야 할지 큰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