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플 & 비즈니스 - 재정플래너 발굴하고 교육·관리하는 핵심 리더역할
▶ LA 오피스 130여명… 경력 15년 이상 한인 베테런 80여명, 재정플래너는 자본금없이 자신의 비즈니스하는 구조
라이프·헬스·증권 면허 취득후 재정 어드바이저

뉴욕라이프의 팀 최 시니어 파트너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단계별 필요한 재정설계를 하는 재정플래너는 오로지 고객,‘사람’에 집중한다며 이것이 176년동안 뉴욕라이프가 재정건실한 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박상혁 기자]
팬데믹이 경계를 무너뜨렸다. 집과 직장, 산업 간, 업종 간 선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파산한 유통대기업은 51개. 대기업이 사라지는 반면, 1년 만에 빅 테크 기업 주가는 2배 이상 상승했다. 스타트업 전성시대다. 반면 역사와 전통 있는 기업은 생존하기 힘든 시대다.
뉴욕라이프는 창립 176년 되는 해 역사상 두 번째 큰 배당금 을 지급한다. 긴 시간동안 경제적·사회적 위기 극복 경험이 팬데믹을 이겼다. 절대 강자다. AM베스트, 무디스, S&P, 더프 앤 펠프스 4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 등급도 받았다. 10분 질의문답에 재정상품 견적이 나오는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략 시대, 사람과 AI 경계가 허물어지는 e-커머스 시대다. 뉴욕라이프는 인터넷 혁명 때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사람’에 집중한다.
뉴욕라이프는 1845년에 설립됐다. 미전역 뉴욕라이프 제너럴 오피스(GO)는 120개. 그 중 한 곳인 LA GO는 1864년부터 운영됐다. 전통 있는 회사의 전통 있는 지사다.
한인사회에 보험재정전문 회사들이 이미 진출한 1990년. 이 때 뉴욕라이프는 LA 한인마켓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 후 빠른 시장점유율을 입증, 회사는 한인마켓 전폭 지원에 나섰다. 4.29 폭동 때 지원을 시작으로 최근 설날 토크콘서트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지원했다.
현재 LA오피스 재정 플래너는 130여명. 이들을 발굴, 교육, 관리하는 핵심 리더가 팀 최 시니어 파트너다. 재정 어드바이저부터 시작해 5년 만에 세일즈 매니저로 발탁, 2006년 시니어 파트너로 승진하기 전 3년 연속 상위 25위 파트너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일에 가격을 매기는 시장사회에서,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영역을 넘어오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25년 동안 ‘사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그는,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13세, 선택은 없었다. 1979년, 팀 최 시니어 파트너는 부모님을 따라 LA로 이민왔다. 미국회사에서 단순작업 일을 했던 부모님은 한국식으로 열심히 일했다. 아메리칸 드림 시작과 끝이 자녀교육이었던 부모님이 바란 것은 한 가지, 좋은 사람이 되는 거였다. 인성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 부모님, 두 분은 좋은 분들이었다.
오렌지카운티로 이사해 그곳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UCLA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부모세대들이 선호하는 전문직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 경제가 재밌었다.
대학 졸업 후 센추리시티에 위치한 보험재정회사인 선 아메리카 투자부서에서 주식매매 일을 시작했다. 원하던 일이었다. 5년 경력을 쌓고 1994년, 뉴욕라이프 LA 제너럴 오피스에서 보험 및 금융서비스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5년 만에 세일즈 매니저로 합류, 첫 해 최 시니어 파트너는 숫자로 인정받았다.
2002년은 인생에서 변화의 시기였다. 결혼을 했고 금융서비스 전문가팀을 구성하고 한인시장 확장을 위해 뉴저지 오피스로 이동했다.
마켓의 지속적인 확장, 관리 및 인력개발로 뉴저지 제너럴 오피스를 성장시켰다.
2018년, LA 제너럴 오피스로 돌아와 금융서비스 전문가 및 금융자문팀을 구성하고 개발하는 선임 파트너 역할을 맡았다. 그 중 핵심 업무는 에이전트 선발, 교육, 훈련, 어드바이저 역할이다. 1년 평균 8명 에이전트 발굴한다. 선발된 에이전트는 3년 트레이닝을 마치고 25%정도 남는다.
입사하면 일주일에 4~5시간정도 교육받는다. 재정전문 영어, 고객과 대화, 질문, 클로징 등 세일즈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운다. 이후에도 교육은 지속된다. 평생 교육이다.
영어, 재정전문지식, 그리고 사람 비즈니스 집약체인 재정플래너 잡이 어렵다고들 한다. 최 시니어 파트너는 “하지만 못할 것도 없다. 이보다 어려운 일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 재정플래너만 80여명. 평균 경력 15년이 넘는 베테런들이다. 재정플래너는 라이프, 헬스, 증권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재정 어드바이저 역할을 한다. 풀타임 잡으로 일하면서 자본금 없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하는 특이한 구조다. 규모가 커지면 비서, 재정담당을 고용, 키워나간다. 비즈니스 오너이면서 100위 안 건실한 회사에 속해 있어 건강보험, 401(k), 펜션 플랜 등 혜택을 받는다. 선발 과정도 까다롭다. 첫 번째는 인성이다. 재정관리 업무다 보니 FBI 백그라운 체크도 한다.
대부분 무경험자다. 3년 동안 훈련, 리소스 등 투자되는 돈은 한 사람당 25만달러. 그래서 신중하다.
하지만 업계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 경력자를 찾는다. 이런 이유로 보험재정업계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재정플랜은 생명보험이 기초다. 최 시니어 파트너는 “가정수입책임자가 없을 때 남은 가족을 보호한다”며 “그래서 튼튼하고 믿을만한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니어 파트너가 입사 당시 미국 내 재정보험 회사는 2,000여개. 인수합병 혹은 폐쇄로 이제는 900개만 남았다. 그래서 보험재정전문회사는 재정건실성이 중요하다.
자녀 성장기 동안 재정보호를 위해 텀(Term) 상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미 통계를 보면 사망 때 받는 베네핏의 1%도 안된다. 그만큼 홀라이프(Whole Life)를 많이 선택한다. 최근에는 텀에서 홀라이프로 전환, 은퇴를 위한 세금공제는 물론 뮤추얼 펀드와 주식투자로 돈을 저축한다.
생명보험으로 재정플랜을 시작하지만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은 은퇴플랜이다. 은퇴 후 원하는 삶을 살면서 경제적 압박이 없으려면 소셜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
유병장수시대, 배우자가 아프면 은퇴생활은 없다. 은퇴를 위한 목돈도 병원비로 쓰인다. 누구 도움 없이 생활하도록 은퇴플랜에 장기간호보험이 추가되고 있는 추세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에서 다른 단계별 필요한 재정설계, 최 시니어 파트너가 25년 동안 집중한 일이다.
“사람이 제일 만족감을 느끼는 때가 남을 도와줄 때”라는 그는 “재정플래너 시작은 시장주의적 사고 영역에서 출발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적 동기는 고객, 사람으로 바뀐다. 그래서 ‘사람 비즈니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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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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