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슐만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 수석경제학자. 데이빗 슐만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미국 전체 경제성장률이 1.7%에 머물면서 고정투자의 감소 현상과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 제공]
2020년 가주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 데이빗 슐만 수석경제학자는 말한다. 이 같은 가주 경제의 상황은 미국 경제와의 관계 속에서 설명되어야 한다는 게 슐만 수석경제학자의 생각이다. 미국 경제는 ‘투트랙 경제’(two-track economy)로, 여러 경제 관련 요소들이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공존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데이빗 슐만 수석경제학자는 캘리포니아 경제가 올해와 내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요약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가주는 고용시장 호조 덕에 전국 평균 경제 성장률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심각한 주택난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그에 따르면 가주의 2020년 고용 성장률은 0.9%로 주춤했다가 2021년에는 1.3%로 다시 회복된다. ‘급여 직종(payroll job)’의 고용 성장률은 각각 1.9와 0.9%로 전망됐다. 올해와 내년의 가주 실업률은 4.3%와 4.6%로 예상됐다.
가주 주택 시장과 관련해 주택난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2020년 미국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캘리포니아 경제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체와 가주 간의 경제성장률 차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슐만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9월 1%에서 1.7%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슐만 수석경제학자는 “개선된 재정상황, 주택 시장과 고용 시장의 호조, 투자의 소폭 증대 등을 고려해 경제성장률의 전망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업 투자와는 별도로 “신용 대출 제한으로 자동차 구매가 급감하면서 소비지출이 둔화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제 문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트랙 경제’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슐만 수석경제학자의 올해 전망은 지난해 9월에 내놓았던 전망에 비해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평가다.
미국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 3-2-1 패턴이 제시되고 있다.
슐만 수석경제학자는 “4분기를 기준으로 3-2-1 패턴의 성장률을 보이는데 2018년 3%, 2019년 2%, 20202년 1%가 바로 그것”이라며 “올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1년 내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1.9%로 전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3-2-2 패턴이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슐만 수석경제학자의 경제 전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경기 침체의 조짐이다. 지난해 전망보다는 다소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경제 침체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기 침체와 관련해 그는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이기에 경기침체 위험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1960년, 1980년, 2008년 모두 대선이 있었던 해였고 경기 침체도 함께 나타났던 대표적인 사례들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경기 침체가 제2의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 붕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슐만 수석경제학자는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실제 고정투자가 줄어드는 현상이 올해 2~3분기에 나타나겠지만 향후 2년내에 경기 침체를 극복해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슐만 수석경제학자는
데이빗 슐만 수석경제학자는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 소속의 경제학자이면서 방문 교수이기도 하다. 뉴욕 버룩 칼리지에서 재정 리더십 프로그램의 총괄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다. 2005년 리먼 브라더스(Leman Brothers)의 총괄 중역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때 유명 금융회사에서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1975년 UCLA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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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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