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 비리 스캔들 부정 방지 대책 발표
▶ 입학지원자-기부자 사적 관계 체크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학 입시부정 비리 스캔들로 UCLA와 USC, 스탠포드, 예일 등 명문대학들이 곤욕을 치른 가운데 UC 당국이 향후 이같은 대입 부정 재발 방지를 위해 입학사정 절차와 검증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자넷 나폴리타노 UC 총괄총장은 미 전역을 뒤흔든 입시 비리 스캔들에 UCLA와 UC버클리 등 UC 계열대 최고 명문 캠퍼스들이 연루되면서 파문이 인 것을 계기로 UC 계열대 전체의 입학사정 절차를 쇄신한다고 20일 밝혔다.
나폴리타노 총괄총장은 이날 입시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최근 실시된 내부 감사에 따른 대책 권고안을 공개하고 앞으로 입학사정에 즉각 적용하기로 했다.
UC 입학 사정에서 대폭 강화되는 절차는 운동선수 등 예·체능 특기생을 중심으로 지원자의 원서에 허위사실이 기재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 입학지원자와 대학 기부금 공여자의 사적인 관계를 철처히 체크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체육 특기생들의 경우 최소 1년 동안 성적과 훈련 참여 등을 모니터하고 대회 참여 등 개인 성적을 철저히 조회하는 것도 권고안에 포함됐다.
UC 계열대는 현재 지원자의 SAT 점수와 고교 성적표를 증빙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수상 경력이나 개인 에세이에 포함된 내용의 사소한 부분까지는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무작위로 일부 학생들만을 골라 지원서 기재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향후 어떠한 입시부정 가능성도 차단하기 위해 거의 대부분의 지원서의 기재 내용과 실제 수상 등 사실여부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입학사정관이 친분이 있는 특정 고등학교의 교사나 카운슬러와의 사적인 관계로 특혜를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입학사정관 한 명이 단독으로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복수의 절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UC 계열대의 입학사정 절차 강화는 지난 3월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입시 스캔들에 UCLA와 UC 버클리가 포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다 투명한 입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안한 결과다.
입시 스캔들 주모자인 윌리엄 릭 싱어는 지난 2016년 10만달러를 UCLA 축구팀 코치에 의해 운영되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 은행 어카운트로 송금하고 학생 1명을 UCLA 여성 축구팀에 합격시켰으며, 2014년에는 캐나다 사업가인 데이빗 시도에게 SAT 대리 시험을 대가로 10만달러를 받은 뒤 시도의 아들 조던을 UC 버클리에 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나폴리타노 총괄총장은 UC가 다른 대학들에 비해 비교적 투명한 입학 심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단 한 명의 지원자라도 부정입학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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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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