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지부 행정업무 총괄 한인 매튜 문 부지부장
▶ “아시안 비율 4.5%로 현저하게 낮아”지원 당부
연방수사국(FBI) 아시아계 최고위직에 올라 LA 지부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매튜 문(한국명 문성현) 부지부장이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 인재 채용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13일 웨스트LA 소재 FBI 연방청사 LA 지부에서 아시안 미디어 간담회를 가진 매튜 문 부지부장은 “변화의 흐름에 맞춰 FBI도 커뮤니티에 더욱 친근하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범죄와 수사영역이 이젠 국경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수사관 및 직원 비율이 낮아 유능한 한인 및 아시안 인재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 부지부장은 FBI는 총기를 휴대하고 사건을 담당하는 현장 수사관들로 대표되지만, 법의학이나 회계, 간호, 영상 등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비현장 요원직의 비율도 높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한인 인재들의 지원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세 때 남미를 거쳐 미국으로 이민을 온 뒤 샌타애나에서 성장한 문 부지부장은 가든그로브 경찰국에서 경력을 쌓은 후 1996년부터 FBI 요원으로 활약해오다 지난해 1월부터 LA 지부의 부지부장으로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문 부지부장은 “한인으로 남미에서 자라며 한국어와 스패니시를 자유롭게 구사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FBI 입사 당시만해도 한인 요원들이 전무했기 때문에 한국 지부에서 근무하며 부패업무를 전담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FBI의 자료에 따르면 연방수사국은 미국내 56개 지부를 비롯해 전세계 79개국에 퍼져있는 등 4만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지만,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요원들의 비율은 10%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한인을 비롯해 아시안 이민자들이 밀집해 있는 LA지부의 경우도 전체 직원들 가운데 아시안 비율은 4.5%로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한인 및 아시안 인재들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 부지부장은 “수사과정에서 한인 범죄피해자들에게 한국어로 소통할 경우 친근감이 높아지면서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되는 등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인재확보가 중요하다”며 “FBI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을 경우 외국에서 근무할 기회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수사국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미 시민권자로 대학 졸업자 이상에 23세부터 37세까지만 가능하다. 또 최소 3년간 마리화나 등 마약류를 접하지 않은 사림으로 범죄 및 신원조회에서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한편 FBI LA 지부는 오는 5월7일 롱비치에서 한인 및 아시안 등 인재채용을 위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fbi.gov/contact-us/field-offices/losangeles/recruitment)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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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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