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타운 곳곳서 함정단속 펼쳐 셀폰 들여다보다 꼼짝없이 티켓
▶ 보행자 가장, 횡단보도 위반 적발도

LAPD 소속 교통경찰이 LA 한인타운에서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 단속을 벌이고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추수감사절 연휴 이틀째인 23일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를 지나던 한인 이모씨는 운전 중 카카오톡 메시지에 답변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보던 중 주유소에서 갑자기 나타난 모터사이클 교통 경관에게 적발됐다. 경관의 지시로 길가에 차를 세운 이씨는 운전 중 셀폰 사용 금지 위반으로 티켓을 받고 말았다.
추수감사절 당일이던 지난 22일에도 지나가는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한 중년의 한인 여성이 올림픽가를 건너려는 듯 인도에서 횡단보도에 발을 내디뎠다. 신호등이 따로 없는 이 교차로에 접근하던 한인 운전자 서모씨는 이 보행자를 봤지만 길가에 있는 상황이어서 무심코 그냥 주행해 교차로를 지나쳤다가 깜짝 놀랐다.
곧바로 모터사이클을 탄 교통경관이 뒤에 나타나 정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서씨는 교통경관이 보행자 안전 위반혐의로 발부한 티켓을 꼼짝없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LA 한인타운이 온통 교통 ‘함정단속’ 비상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으로 한인 운전자들의 마음이 바쁜 가운데 경찰이 곳곳에 단속의 그물망을 치고 함정단속 등을 통해 보행자 안전위반이나 운전 중 셀폰사용, 과속, 신호위반 등 각종 교통법규 위반 및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교통위반 함정단속이 빈발하고 있는 대표적 장소들로는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 뉴 햄프셔와 세라노 교차로 인근 ▲6가 선상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 인근 ▲버몬트 애비뉴 선상 8가 교차로 인근 등이다.
또 윌셔 블러버드 선상 버몬트와 놀만디 교차로, 그리고 사고 다발지역인 3가와 버몬트 교차로 인근도 함정단속 경찰이 자주 눈에 띄는 곳이다.
현재 LA 경찰국은 이들 장소를 중심으로 한 한인타운과 인근지역에서 보행자로 가장한 단속 경관을 동원하거나 모터사이클 또는 자전거를 탄 교통경관이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주유소와 같은 장소에 잠복하다가 위반자들을 적발하는 단속을 수시로 펼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장소에서는 시간대별로 단속을 위해 운전자들의 시야가 가려진 곳에 대기하고 있는 경관들의 모습이나 운전자들이 교통위반으로 티켓 을 받고 있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신호등 없는 건널목을 지날 때마다 특별히 좌우를 더 살피고 서행을 한며 운전중 절대 전화기를 만지지 않는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기하다 단속을 하는 경찰에게 티켓을 받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은 연휴를 맞아 한인타운 및 인근 지역에서 음주운전 자들이 많은 한인타운 일부 지역을 타겟으로 삼아 음주운전자 적발을 위한 기습단속이나 함정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로 밤 시간에 한인 유흥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웨스턴 애비뉴와 6가선상 ▲윌셔 블러버드 선상 버몬트 애비뉴에서 알렉산드리아 애비뉴 사이 구간 등이 경찰의 주된 주목 대상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행 캘리포니아 교통법에 따르면 셀폰사용, 속도위반, 신호위반, 보행자 우선 무시 등의 경우 벌금이 최소 200~300달러에 달하며, 추가 위반 기록이나 법정 수수료 등 더 큰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한 교통 관계자는 “경찰은 법규 위반이 잦은 지점을 잘 알고 있다”며 “운전자들이 먼저 준법 운전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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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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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음주운전보다 무서운게 운전중 전화기 사용 입니다. 제발 자제합시다
죄송 나도그랬는대 ㅎㅎㅎ
경찰 더 단속해야되. 정신나간 운전자노무시키가 한둘이냐? 안 가고 비틀거리면 다 전화다. 늙은이나 젊은것들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