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텍사스의 2배 크기로 커진 바다 위 플래스틱 더미
▶ 어망 등 7만9,000톤 거대 크기 캘리포니아~하와이 바다 둥둥 ‘ 먹 이 착각” 해양동물에 큰 피해

태평양을 떠다니는 거대한 쓰레기 섬의 위치.
태평양을 떠다니는 쓰레기 섬 ‘거대한 태평양 쓰레기 더미(The Great Pacific Garbage Patch)’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금은 텍사스 주 면적의 2배에 달하는 크기로 늘어났다. 약 7만9,000톤의 플래스틱 쓰레기 더미로 예전에 추산했던 것보다 16배나 더 크다. 지난주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된 비영리 기관 ‘오션 클린업 파운데이션’의 최근 연구 결과다.
공중 서베이를 통해 이번 연구를 실시한 과학자들은 태평양의 플래스틱 쓰레기 더미가 ‘기하급수적’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7만9,000톤의 쓰레기가 모여 뗏목처럼 부유하는 ‘거대한 태평양 쓰레기 더미’. 쓰레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예상했던 것보다 16배 이상의 크기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사진: 오션 클린업 파운데이션]
GPGP로 불리는 쓰레기 섬은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사이의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 더미들이 모여 형성되었는데 플래스틱 더미의 사이즈는 평방킬로미터 당 수십 킬로그램에서 수백 킬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중 상당수는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플래스틱 물체들이 오랜 기간을 걸쳐 점점 더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확히 말해 흔히 부르는 것처럼 ‘섬’은 아니다)

‘오션클린업’ 관계자들이 샘플용 플래스틱 쓰레기를 바다에서 건져 올리고 있다.
“굉장히 두려운 일”이라고 이번 연구발표 논문의 공동저자로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오션 클린업 재단의 해양학자 로런트 레브레턴은 말한다. “인간의 활동과는 아주 멀리 떨어진, 아무 것도 없는 이 푸른 바다에도 우리는 하나의 사회로서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는 그는 “깊고 푸른 바다, 아주 투명한 물속에서 플래스틱 조각들이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공중 서베이를 통해 관찰한 내용을 전했다.
태평양의 쓰레기 섬 GPGP는 전 세계 대양들에 떠다니는 수많은 쓰레기 더미 중 하나일 뿐이다. 플래스틱 제품을 제조하여 쓰고 버리는 인간들에 의해 씨 뿌려졌고 계속 자라고 있는 쓰레기 더미들이다.
플래스틱의 수명은 ‘영구적’이다. 시장에서 산 식품을 넣기에도, 맥주 식스팩을 묶기에도 플래스틱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플래스틱이 결국 바다거북의 내장을 채우고, 새들을 목 졸라 죽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
크건 작건 모든 사이즈의 플래스틱은 해양 생태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물고기와 바닷새들이 플래스틱을 먹이로 착각, 플래스틱이 먹이사슬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의 결과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이것이 영양장애를 비롯한 문제들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공중 서베이에 더해 연구팀은 배를 타고 나가 분석용 쓰레기 샘플을 채취하기도 했다. 건져온 쓰레기 샘플들은 0.05~0.5 센티미터 크기의 마이크로 플래스틱에서 50 센티미터 이상의 메가플래스틱까지 4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분석되었다.
마이크로 플래스틱 쓰레기의 개수는 전체 1.8조개 쓰레기 조각들 중 94%를 차지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하다. 전체 쓰레기양의 거의 절반인 46%가 어망인데 대단히 질긴 이 어망들은 떠다니며 엉켜든 바다 동물들을 죽이는 올가미가 되기도 한다.
이번에 채취한 플래스틱 쓰레기 샘플 중 50개에선 제조 일을 읽을 수 있었다. 1977년 산이 1개, 1980년대가 7개, 1990년대가 17개, 2000년대가 24개, 2010년이 1개 등이었다.(이 쓰레기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바다에 떠다녔는지는 확실치 않다)
386개 조각의 쓰레기에 표기된 언어는 9가지로 3분의 1이 일본어, 3분의 1이 중국어였다.
연구원들은 쓰레기 더미의 최근 증가분은 2011년 일본 도호쿠 쓰나미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바다로 쓸려나간 쓰레기 더미는 450만 톤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3분의 1 이상이 대양 표면을 떠돌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태평양의 쓰레기 섬’은 갈수록 거대해지고 있지만 바다 표면에 떠 있는 오염을 말해줄 뿐이다. 바다 속 깊이 해저에 가라앉은 플래스틱 쓰레기들을 포함한 것이 아니다.
“바다 아래 해저 깊숙이 플래스틱 오염상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해저에 얼마나 많은 플래스틱들이 쌓여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 다음 단계라고 레브레턴은 말했다. [LA타임스-본보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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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일본아베정권 거대쓰레기섬 도 우리땅이라구 우겨보시지
인간은 재앙의 원인입니다
무엇이 걱정이냐? 어떤날 중국의 시진핑이가 깃대를 꽂으면 그때부터 중국의 군사기지가 되는것을. 공해상이니 당신들도 할수있다. 투자해봐라 큰돈벌지.
이건 각 나라에서 국방비만 늘리지말고 일부때서 청소좀해라
무슨 세계해양의 날 또는 지구 환경의 날도 있다. 그런데 관련 인간들이 그냥 기념사진나 한번박꼬 또 박꼬 언론에 낯짝이나 들이대며 광고하기에 급급하여 이런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다. 무슨 첨단기술이니 4차원이니 그딴 거지발싸개 같은 소리 집어치우고 저것부터 하루빨리 제거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