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다 돌부리에 걸려 개천에 처박힌 적이 있었다 하늘엔 제비가 높이높이 날고, 핸들이 꺾인 자전거가 코뿔소처럼 머리를 들이박고 있었다 바람을 너…
[2007-10-18]지난주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뉴스가 전해진 이후 흥미로웠던 것은 수상 자체보다 반응이었다. 다소 시끌시끌했던 반응은 대체로 3가지 측면이었다. 첫째는 물론 가장…
[2007-10-18]한국 식당에서 갈비탕을 주문하면 갈비탕과 밥, 그리고 아주 간단한 반찬만 테이블에 차려진다. 이럴 경우 즐비하게 차려지는 밑반찬에 길들여진 한인들은 무언가 빠진 듯한 허전함을 느…
[2007-10-18]미국에 살다보면 한국보다는 법원에 갈 일이 많이 생긴다. 교통위반 티켓에서부터 아이들이 학교에서 일어난 문제까지 미국에선 한국이라면 별로 큰 문제가 아닌 경우도 의외로 중하게 다…
[2007-10-17]“좀 더 목소리 높이고, 좀 더 요구합시다” LA 한인타운 시민단체의 작은 승리가 지난 주 있었다. 생활임금제를 놓고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와 줄다리기를 하던 가주마켓이 재개발을…
[2007-10-17]캘리포니아의 ‘화이트 마운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오래 사는 나무들이 있다. ‘브릿슬콘 파인’이 바로 그 나무인데 대부분 2,000년 이상된 나이테를 가지고 있고 국보로 지정된 …
[2007-10-17]시경에 나오는 표현으로 녹의황리(綠衣黃裏)라는 말이 있다. 첩에게 밀려난 본처가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한탄하는 구절에서 쓴 말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황금빛 색깔이 귀한 색이었…
[2007-10-17]60회 칸 영화제에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 준 영화 ‘밀양’은 죄와 용서, 신앙과 인간의 구원 문제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신애는 남편과 사별 후 그의 고향인 밀양으로 내…
[2007-10-17]휴전선의 해상 연장선인 NLL은 엄연한 현실적 국경선으로서 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일관성 있게 유지해 왔으며, 상대방도 이를 수용하여 남북 기본합의서에 반영하기까지 한 이상, …
[2007-10-17]나는 H1B 비자로 LA 근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재작년 기회가 닿아서 조그마한 로프트를 하나 장만했다. 그런데 미국 세금에 대해서 무지하여, 첫해에 많은 편지가운데 …
[2007-10-17]대통령 선거의 해는 정치인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거물 정치인으로 크는가, 아니면 주저앉고 마는가. 대선이 열리는 해에 그 운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YS와 DJ가 …
[2007-10-16]사람의 생활에서 가장 절박한 문제는 생존의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일 것이다. 누구든지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른 일은 생각할 여유가 없게 된다. 그런데 …
[2007-10-16]모든 선에 따라 경계가 갈려 이해가 분리되기도 하고 또 국제적으로는 정치, 경제, 그리고 특히 군사적 측면에서 득실 계산과 시비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그런 선이 요즘 한…
[2007-10-16]일반 쓰레기 옆 버려진 샌드백 하나가 기립박수 같은 가을볕을 쬐고 있다 얻어맞는 것이 그의 순정 맷집 좋아 사춘기 마음의 열꽃을 다 받아 주었겠다 챔피언 하나 키워…
[2007-10-16]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도리스 레싱의 학력은 중학교 중퇴가 고작이다. 그녀가 88세의 나이에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독서’와 ‘홀로서기 연습’의 힘 …
[2007-10-16]이조 500년간 상인은 사회적으로 가장 천시 받는 계급이었다. 제일 위는 글을 읽는 선비, 그 아래는 농산물을 기르는 농부, 그 다음이 농기구를 만드는 공인, 밑바닥이 물건을 사…
[2007-10-16]30대 후반 시인의 상상력을 옥죄던 일상으로부터 탈출한 괴테는 로마를 향해 남으로, 남으로 내려갔다. 베로나와 비첸차, 베네치아 등이 첫 경유지들이었고 피렌체, 페루자, 아시시를…
[2007-10-15]‘공짜 점심은 없다’(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라는 미국 표현이 있다. 어떤 상업단체에서 세미나를 연다면서 점심이나 저녁을 무료로 제…
[2007-10-15]이른 새벽, 일터로 나가기 위해서 현관문을 여는순간 차가운 바람이 나의 온몸으로 파고든다. 가을인가 보다. 외투깃을 세우고 뜰로 내려서니 아직도 새벽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코스모스…
[2007-10-15]13년전부터 각계 각층 여러 분야에서 생업이나 봉사 활동 또는 삶의 여정을 통해 귀감이 되는 모습으로 살아 가는 이웃들과, 아쉬움을 남기고 앞서 가신 고인들의 유족들에게 그분들의…
[2007-10-15]2026년 월드컵 뉴욕·뉴저지 한인위원회가 29일 뉴저지 레오니아 소재 오버펙공원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창덕 위원장과 김영길 후원회장…
지난 수개월간 진행된 대규모 연방공무원 감원 여파로 워싱턴 일원의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
제75주년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공원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한국전 발발 7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