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유명해지고 싶어그래서유명한 나의겸손함을 보여줄 수 있게겸양이란 게대체 무슨 소용있어?내가 이 어둠 속에만갇혀있다면 말야...............................…
[2015-12-24]
혼자 갑자기 여행을 떠난다누군가에게 살아 있을 이유를 준다악어 입을 두 손으로 벌려 본다2인용 자건거를 탄다인도 갠지즈 강에서 목욕한다.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누군가의 발을 씻어 …
[2015-12-22]내 거북이가 종일 아무 것도 먹지를 않네이상하지, 등을 대고 누워서움직이지를 않네간지럽혀도콕콕 찔러봐도코앞에 줄을 늘어뜨려 봐도그냥 누워서 차갑고뻣뻣한 채앞만 바라보고 있네짐은거…
[2015-12-17]
그대 떠난 강가에서나 노을처럼 한참을 저물었습니다초저녁별들이 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낮이밤으로 몸 바꾸는 그 아득한 시간의 경계를유목민처럼 오래 서성거렸습니다그리움의 국경…
[2015-12-15]
자, 이 시는중독자가 아닌 노인매일 브로드웨이 지하철환풍구 사이로 줄을 내려동전을 낚고 껌도 주워내는그 노인에 대한 경례다그는 말한다,평균 하루에 5불 줍는다고그리고 덧붙인다,술…
[2015-12-10]
당신에게 죄를 지었습니다.마음을 저당 잡혀 세상 모든 습속들도당신의 그늘 아래에선 한없이 초라해 보였습니다손가락을 걸고 꿈을 꾸었습니다.꿈 꾼 만큼 세상에 칼날같은 말도 전했습니…
[2015-12-08]박혜숙 ‘어느 여름 날’과수원에 부는 바람은 늙은노인이네; 나무들은그의 장갑 속에 한 백년안긴 채 부드러웠네.또 다시 4월이 되고노인은 아직도 젊은 줄만 아네.수염에서 죽은 잎들…
[2015-12-03]
타관살이 꿈같이 고향산을 맴돌다가비바람 치는 낡은 집에 처자 함께 왔습니다.벼슬 일찍 버린 것 애석할 것 없어요내 재주 원래가 모자란 건데한 세상 건너기가 어려운 줄 알았어요내 …
[2015-12-01]어렸을 적에 아버지께서 친구들과 함께 타르페이퍼로 만든 오두막에 기대어 담배를 말아 피는 것을 바라보곤 했었지. 밀집으로 만든 누런 종이를 손에 들고 자동차와 연장, 그리고 직장…
[2015-11-26]어느 누가 꽃나무에게신에 대해서 신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꽃나무는 몸속의 풋풋한 산도(産道)를 열었다그리고 말없이 허공의 가지마다 가지마다눈부신 꽃을 피워보이었다고지나간 책에 씌여…
[2015-11-24]
할머니께서는 내 입을비누로 닦아내셨다; 거의 반세기 전에.지금도 할머니는 두껍고 독한노란 비누를 들고 다가오시고는 한다.내가 한 말 때문에아니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누군가를…
[2015-11-19]
미국인들은 금을 찾아서 알라스카로 달려갔고고래들은 여름별장을 찾아서 알라스카로 수영해왔고연어들은 깨끗한 고향을 찾아서 알라스카로 왔다나는 푸른 고독을 찾기 위하여 알라스카로 왔다…
[2015-11-17]며칠을 여행해그곳에 이르면, 아마도옛날에는 세상이 어떠했는지 궁금해 하는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을거야.그러면 나는 전해주겠어. 그 어떤 하늘,하얀 목욕가운을 걸친 여인,그리고 내가 …
[2015-11-12]
‘데스밸리의 일몰’ 조이스 리이제 쉴 시간이야, 잠시나마넌 충분히 흥분했었어이른 저녁, 낮과 밤의 중간 지점방안에 여기 저기 개똥벌레들이 반짝이고여름의 깊은 달콤함이열린 창문을 …
[2015-11-05]
주선희 ‘정원에서’빈사의 꽃이제 태어난 자리가 제 무덤이 되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다진다그런 날은 아름답지망각의 사랑을 나누는 개들처럼한 때 나는 거창한 사랑을 꿈꾸었다까맣게 그을…
[2015-11-03]
현혜명 ‘조상의 정원’한 소년이 말했지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아주 빠르게 달리면외로움이 따라 올 수 없을 거라고.챔피언이 되고 싶은 이유 중그 보다 더 좋은 이유가 있을까오늘 저녁킹…
[2015-10-29]
배고픈 한 마리의 늑대가 밤을 물어뜯는다고결(高潔)은 그런 극한 상황에서 온다야성을 숨기기엔 밤의 살이 너무 질기다그러니 모든 혁명은 내 안에 있는 거다누가 나를 길들이려 하는가…
[2015-10-27]
김종성 ‘라이브’일 년 중 가장 빛나는 계절,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은결실을 맺었습니다 ; 둥근 사과, 갸름한 자두, 아래쪽이 실한배, 껍질을 벗어던진 검은 호두와 히커…
[2015-10-22]
고필종 ‘창살’찌르레기 한 마리 날아와나무에게 키스했을 때나무는 새의 입 속에산수유 열매를 넣어주었습니다달콤한 과육의 시절이 끝나고어느 날 허공을 날던 새는최후의 추락을 맞이하였…
[2015-10-20]
박혜숙 ‘어느 여름 날시월의 빛 위로곤충들이 만들어 놓은투명한 탑 위로이슬 얹힌 거미줄 위로사랑의 기억이 흐려져 간다가을 나비들의 날개 짓첫눈 속에 파묻힌생각들지켜지지 못한그 많…
[2015-10-15]



























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이희숙 시인·수필가
최호근 / 고려대 사학과 교수
민병권 / 서울경제 논설위원
전 한인민주당협회 회장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11월4일 치러지는 뉴저지주지사 본선거가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을 보이면서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30일 발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후보가 30일 애난데일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불참하고 조기 귀국한 데 대해 미국 언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