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늙거든,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짖지 못하도록 해줘-나를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게 해달라고, 홍관조, 그 볼 수도 없는 색과까치발로 지나가는 우리들까지 다 무시하는 저 아랫동네…
[2018-06-21]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어쩌다가 운 나쁘게 광화문에서 잡혀가 구류 5일 먹고 구치소를 나설 때 허겁지겁 시골서 올라온 아버지와 엄마는 구두를 신고 계셨다 “이놈의 나라가 아…
[2018-06-19]아버지께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낸 지10년, 나는이 천 마일 멀리 떨어져서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나의 입은 무너진 동굴이었습니다.병원가운을 입고 일어날 수 없게 된 몸과 같은자…
[2018-06-14]바람과 가장 절친한 말이 있다면 그것은 잎이라는 말일 것이다이 엽록(葉錄)의 프로펠러들이 없었다면 바람은날아오르는 종족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서로가 서로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듯, …
[2018-06-12]붉은 흙방에서 며칠 잠을 자려 한다 온돌 위에 흙을 바르고 다듬고 말리고 또 흙을 바르기를 여러 번, 그 위에 얇게 콩기름을 칠한 다음 다시 여러 날 마르기를 기다려서 완성했다는…
[2018-06-07]장례식에서 돌아와 아파트를뒤졌다, 목 놓아 울며,아내의 머리카락을 찾아 헤맸다.두 달 동안, 하수구에서청소기에서 냉장고 밑에서그리고 옷장에서. 하지만 일본 여인이 다녀간 후어떤 …
[2018-06-05]처마 밑이 흔들리는 소리담벼락이 푸드덕거리는 소리달도 없는 밤이 자박거리는 소리새들이 달아나고 따라가는 소리소리가 소리를 집어삼키는 소리막 생겨나는 어둠이새 역사의 서문을 쓰는 …
[2018-05-31]모닝 커피에 뜨거운 밀크를 부으며얼굴 한 쪽을 볼록한 밀크 피처에 가까이 대어본다꼭지에서 떨어지는 마지막 방울을 보기 위해.마치 아기의 볼에 내 볼을 대는 것 같은 느낌, 가끔 …
[2018-05-24]당신의 눈빛은나를 잘 헐게 만든다아무것에도익숙해지지 않아야울지 않을 수 있다해서 수면(水面)은새의 발자국을기억하지 않는다오래된 물길들이산허리를 베는 저녁강 건너 마을에불빛이 마른…
[2018-05-22]강영일,‘Overcome 1432’1. 침대 속으로 숨을 것2. 울 것, 눈물이 마를 때까지(한 며칠 걸릴 것임)3. 슬로우 템포의 노래는 듣지 말 것4. 그들의 전화번호를 지울…
[2018-05-17]세 살에 아비 잃은 소년은아비보다 더 나이 든 사내가 되었습니다유품이라고 남겨진새끼손가락 같은 상아 도장 하나그 세월 긴 인연을 벗겨내기에한없이 가엾고 가벼우나마침내 사내는세월을…
[2018-05-15]어찌하여 시를 쓰기 시작했느냐고 물으면 나는 대자연의 무심함을 이야기 한다엄마가 돌아가신 직후 빛나던 6월의 어느 날온 세상에 꽃이 만발했었다.사랑스럽게 가꾸어 놓은 정원나는 회…
[2018-05-10]나주 들판에서정말 소가 웃더라니까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풀을 뜯는소의 발밑에서마침 꽃이 핀 거야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그것만이 아니라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린 거야그래서,소가 …
[2018-05-08]어머니를 인디아에 모시고 가고 싶어요가서, 금과 장식품을 사드리고 싶고어머니가 거리의 빈자들과 아라비아 용서할 수 없이 경이로운 잿빛 바다를 보며 한숨짓는 소리는 듣고 싶어요그래…
[2018-05-03]꽃이 핀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아 스스로의 생살을 찢는 것이지 그러니까 꽃나무의 고민은 몇 가닥으로 꽃 이파리를 찢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 외에는 없어 배우나 가수 아니래도 모…
[2018-05-01]다른 사람을 돌보는 사람들은 급료가 적다.다른 사람을 돌보는 사람들은 아프거나 늙거나 힘이 없거나 가난한 사람에게만 중요할 뿐아무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그저 들렀다 가는 사람들…
[2018-04-26]남자가 김치를 찢는다 가운데에다 젓가락을 폭 찔러넣는다 여자가 콩자반을 하나 집어먹는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남자가 젓가락을 최대한 벌린다 다 찢어지지 않는다 여자가 콩자반을 두 …
[2018-04-24]1.극심한 교통체증에 갇혀, 택시운전사에게 말을 건넸다, 차라리걸어갈 걸 그랬어요. 그는 말했다,나는 의사가 될 걸 그랬습니다.2.아틀란틱 애비뉴 역, 정보 센터에 있는 남자에게…
[2018-04-19]슬픔은 수령하되 눈물은 남용 말 것주머니가 가벼우면 미소를 얹어 줄 것지갑을 쫓지도 지갑에 쫓기지도 말고안전거리를 확보할 것침묵의 틈에 매운 대화를 첨가할 것어제와 비교되며 부서…
[2018-04-17]더 이상 아름다움이란 없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해저로 폐기처분 된 뉴욕 전철에 관해 읽는다산호를 입은 버팀목, 대서양의 흐린 빛을 깃털처럼 덮은,그 아래 반짝이는 물고기들이, 유…
[2018-04-12]4월말 ~ 8월말( 4개월 정도)소형 세단( 일제 자동차)렌트 하려고 합니다 323-601-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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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18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가자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며 긴장감이 고조된 컬럼비아대에 30일 뉴욕시 경찰이 진입해 교내 캠퍼스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시…
오는 14일 메릴랜드에서는 민주·공화당 대통령 예비선거와 함께 연방 상하원 및 로컬 교육위원 민주·공화당 예비선거가 실시된다. 투표는 오전 7…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 기준 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또 동결했다.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