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시려거든 단안으로 보시질 말고 쌍안으로 보시게. 길고도 짧은 세월 쉬엄쉬엄 먼길에 나서듯 느린 걸음으로 보시게. 사람 아시려거든 단편으…
[2006-03-09]꽃은 그 꽃나무의 중심이던가 필듯말듯 양달개비꽃이 꽃다운 소녀의 그것 같아 꼭 그 중심 같아 中心에서 나는 얼마나 멀리 흘러와 있는가 꿈마저 시린 변…
[2006-03-08]초등학생처럼 앳된 얼굴 다리 가느다란 여중생이 유진상가 의복 수선 코너에서 엉덩이에 짝 달라붙게 청바지를 고쳐 입었다 그리고 무릎이 나올 듯 말 듯 교복 치…
[2006-03-02]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치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
[2006-02-28]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
[2006-02-23]풀잎 하나로 다리를 만든다.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거기, 순간 반짝이는 햇빛에라도 우리의 마음이 함께 꿰어질 때 나는 풀잎을 건너 너에게로 간다. …
[2006-02-22]새벽 안개 면사포로 드리우고 그리움 망울져 영롱한 이슬 방울 방울. 사랑이 가슴에 차오르면 비로소 아름아름 입을 여는 장미꽃 송이 송이들 …
[2006-02-16]달을 보고 빌었네 다른 사람들 소원 다 이루어 주고 그 사람들 소원 모두 합해서 내게도 이루어 주기를 그래도 혹시 몰라 다시 빌었네 내게 먼저 이루어주고…
[2006-02-1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2006-02-09]긴 겨울 끝 봄비가 내리더니 내 부연 추억의 숲에서 나비가 날아올랐다 한 마리 두 마리 ······ 눈길 닿는 곳마다 수북하게 나비가 날았다 긴 겨울…
[2006-02-07]하느님은 아침부터 분주하시다. 이발을 하고 풀빛 옷을 차려 입고 나이보다 한 스무 살쯤 젊어 보이는 치열이 고른 하느님은 분주하시다. 남루한 겨울을 싣고 청소차가 떠난 자…
[2006-02-02]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 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오는 소리를 흰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 까치가 되어 날아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달…
[2006-01-31]대머리를 위하여 그녀는 머리카락을 뽑는다 대머리를 위하여 그녀는 음모를 잡아뜯는다 대머리를 위하여 그녀는 겨드랑이 털을 깎는다 검은 털이 수북하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
[2006-01-26]몸에 좋다는 그 방에 들어섰을 때 소나기 내리던 날의 비릿한 냄새가 났다 온통 누런 방 고향집 대청마루 깍짓손 베개 삼아 누워 바라보던 높은 서까래, 두개의 사다리…
[2006-01-24]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 남은 이 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 없으면 바보 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
[2006-01-19]새 천년에도 기도는 전날과 같으나이다 사랑의 누룩으로 부풀고 거룩한 불에 구워진 빵을 저희의 식탁에 허락하시되 저희 마음도 맛있는 빵이 되어 서로 나누게 하옵소서 …
[2006-01-17]맑은 사람은 취해야 할 때를 안다 그는 나를 마시지도 않고 투명한 만큼 나와 함께 있다, 별빛도 꽃잎도 달빛도 아닌 그가 가끔은 스스럼없이 다가와 홀린 듯 사랑한다는 것이…
[2006-01-12]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
[2006-01-10]새 해에는 정말로 뜨거운 해 하나 가슴에 묻어야겠습니다 쩔쩔 끓어오르는 불길로 답답코 서글펐던 지난날들 말끔히 태워버려야겠습니다 그렇듯 안타까운 어제 그제의 …
[2006-01-05]눈이랑 손이랑 깨끗이 씻고 자알 찾아보면 있을 거야 깜짝 놀랄 만큼 신바람 나는 일이 어딘가 어딘가에 꼭 있을 거야 아이들이 보물찾기 놀일 할 때 보물을 감…
[2006-01-03]






























정숙희 논설위원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성영라 수필가 미주문협 부이사장
신경립 / 서울경제 논설위원
문태기 OC지국장
민경훈 논설위원
박홍용 경제부 차장
박영실 시인·수필가 
2026년 새해에도 뉴욕과 뉴저지 한인들의 일상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규정과 법규가 새롭게 바뀌게 된다. 당장 1일부터 뉴욕시 최…

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하루만 남겨둔 채 역사의 저편으로 저물고 있다. 올해의 가장 큰 뉴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몰아친 이민 …

‘붉은 말의 해’를 알리기 위해 서울에서는 제야의 종이 울리고 부산에서는 화려한 드론쇼가 펼쳐지는등 세계 각국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202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