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호 (1962~) ‘겨울의 빛’ 전문 우듬지에 겨울 햇살이 이명(耳鳴)처럼 매달려 있다 초록이 없으므로 햇살은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 나무는 제 발치께를 우두커니…
[2008-11-27]유희경 (1980~) ‘나는 당신보다 아름답다’ 전문 여자는 두 팔로 남자의 허리를 감고 남자의 가슴에 울음을 바르고 있다 등이 점점 둥글게 말린다 그대로 서로의…
[2008-11-25]정끝별 (1964~) ‘세상의 등뼈’ 전문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
[2008-11-20]조 은(1960~) ‘한번쯤은 죽음을’ 전문 열어놓은 창으로 새들이 들어왔다 연인처럼 은밀히 방으로 들어왔다 창틀에서 말라가는 새똥을 치운 적은 있어도 방에…
[2008-11-18]이문재(1959~) ‘푸른 곰팡이’ 전문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2008-11-13]이기범 (1966~) ‘홈페이지’ 전문 집을 짓는다 무너져 내린 삼풍백화점 끊어진 성수대교 그런 지푸라기를 엮은 건물이 아니라 의자에 앉아 이 세상 모든 손…
[2008-11-11]이명윤(1968~) ‘손맛’ 전문 식당에서 찌개를 먹는데 맛이 기가 막혔다 누군가 이십 년 된 손맛이라 일러주었다 끄덕끄덕 주방 아주머니 손을 훔쳐보았다 식당 마…
[2008-11-06]문정희(1947~) ‘꼬리를 흔들며’ 전문 비밀이지만 나의 엉덩이에 꼬리가 하나 생겼네 이렇게 고백하면 사람들은 당신도 이젠 기교가 제법 늘었다고 말하겠지만 …
[2008-11-04]이성목 ‘탈색’ 전문 색이 없는 단청 아래 오래 서 있다 색이 사라진 까닭을 스님에게 물어야할까 바람 한 겹만 벗겨도 청동물고기가 살아나고 추녀 끝 바르르 떨리…
[2008-10-30]이성목 ‘탈색’ 전문 색이 없는 단청 아래 오래 서 있다 색이 사라진 까닭을 스님에게 물어야할까 바람 한 겹만 벗겨도 청동물고기가 살아나고 추녀 끝 바르르 떨리…
[2008-10-28]이기와(1968~) ‘열무 구멍’ 전문 여러 날 뒤 텃밭에 나가 열무를 들여다보니 파란 잎사귀마다 별자리만큼 구멍이 박혔다 농약을 치지 않아 구멍은 탐스럽고…
[2008-10-23]신용목 ‘갈대 등본’ 전문 무너진 그늘이 건너가는 염부 너머 바람이 부리는 노복들이 있다 언젠가는 소금이 雪山처럼 일어서던 들 누추를 입고 저무는 갈대가 있다 …
[2008-10-21]김지녀 ‘지퍼의 구조’ 전문 뜨거운 계단들이 열리고 있다 나의 목까지 밀고 들어오는 진흙처럼 계단은 가장 깊은 곳까지 나를 잡아당겨 놓았다 나는 한쪽으로 크게 치…
[2008-10-16]나석중 ‘점(點)’ 전문 낯빛이 옥잠화인 이 여자 이 여자의 아랫입술 아래 왼쪽 볼우물 기슭에 저 반짝이는 참새 눈망울 같은 점 때문일까 무슨 점이냐고 내가 물으…
[2008-10-14]박후기 ‘퇴행성 관절염’ 전문 물 대접에 담긴 젓가락이 힘없이 구부러지는 병상 위 밥상을 바라본다 뼈가 닳도록 먹을 것을 집어 나르던 저 가느다란 젓가락은…
[2008-10-09]손순미 ‘동해남부선’ 전문 모든 것이 발열하는 청춘이었다 벌겋게 달궈진 석쇠 위를 고등어 같은 열차를 타고 달려갔다 창문으로 바다가 상영될 때마다 우리들에게 …
[2008-10-07]김남조 (1927~) ‘기차’ 전문 기차가 멈추고 사람 하나 내 앞에 내렸다 그 사람은 나의 식탁에서 내 마음 몇 접시를 먹곤 그의 종착역으로 다시…
[2008-10-02]신천희 ‘뚱보새’ 전문 낭창낭창 나뭇가지 끝에 앉아 있는 참새 한 마리 뚱뚱보가 될까봐 남들이 놀릴까봐 걱정이 태산 같아요 먹는 것도 없는데 언제 이렇게 몸이…
[2008-09-30]한우진 ‘북’ 전문 아버지는 북이다 한 번도 북을 두드려 보지 못하고 북을 향해 누웠다 나는 생전의 아버지 앞에서 한 번도 북을 위로 놓고 지도를 펴보지 않았다 북을 발밑에…
[2008-09-25]함민복 (1962~) ‘선천성 그리움’ 전문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
[2008-09-23]



























정숙희 논설위원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성영라 수필가 미주문협 부이사장
신경립 / 서울경제 논설위원
문태기 OC지국장
민경훈 논설위원
박홍용 경제부 차장
박영실 시인·수필가 
2026년 새해에도 뉴욕과 뉴저지 한인들의 일상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규정과 법규가 새롭게 바뀌게 된다. 당장 1일부터 뉴욕시 최…

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하루만 남겨둔 채 역사의 저편으로 저물고 있다. 올해의 가장 큰 뉴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몰아친 이민 …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됐던 청소년들이 잇달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