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인 28일 아침 출근을 하는데 프리웨이 왼편으로 멀리 하늘에 회색 연기가 뭉게뭉게 띠를 이루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샌타애나 바람이 불더니 산불 시즌이 시작되려나?”- ‘산…
[2005-10-01]며칠 전 밤하늘을 바라보니 달이 벌써 많이 이지러져 있었다. 추석 지난 지 불과 사흘인데 하늘이 좁을 세라 두둥실 부풀었던 달은 그 사이 일그러져 반달에 가깝다. 차면 기우는 것…
[2005-09-25]“내일까지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데 아이가 방학 내내 노느라 시작도 하지 않은 거예요. 나는 애가 타는데 아이는 태평이에요. 그 과목 수강 신청한 걸 취소하면 그만이라는 것이지요…
[2005-09-17]유대민족을 지탱하는 정신적 뿌리는 모세의 십계명이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십계명을 담은 법궤를 앞세우고 적들을 쳐부수며 가나안 땅을 정복한다. 그 고대의 전쟁에서 …
[2005-09-11]유대민족을 지탱하는 정신적 뿌리는 모세의 십계명이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십계명을 담은 법궤를 앞세우고 적들을 쳐부수며 가나안 땅을 정복한다. 그 고대의 전쟁에서 …
[2005-09-10]“무슨 별일이야 있을까?”-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슬리퍼 신고 반바지 차림으로 며칠 나들이 가듯 집을 나섰다고 뉴올리언스의 한인 이재민들은 말했다. “뉴올리언스에서 허리케…
[2005-09-03]정확히 6년 전 이맘때 한국에서는 옷 로비 의혹사건 진상조사 청문회가 열렸었다. 그때 누가 누구의 옷값을 대납했는지, 그 대가로 어떤 로비가 오고 갔는지 … 청문회로 밝혀진 ‘진…
[2005-08-27]친지 중에 이번에 외동딸을 처음으로 대학에 보내는 부부가 있다. 지난 한해 이 부부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 혹시라도 멀리 동부의 대학으로 가버릴까 봐 전전긍긍했는데, 다행히 LA의…
[2005-08-20]나이가 들어서일까? 요즘은 ‘누가 죽었다’더라, ‘누가 암에 걸렸다’더라는 류의 소식을 듣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주가 없는 것 같다. 지난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ABC의 앵커…
[2005-08-13]삼국유사에 손순이라는 효자 이야기가 나온다. 손순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난한 가장인데 끼니때마다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다. 어린 자식이 배가 고파 노모의 밥을 빼앗아 먹곤 …
[2005-08-06]“‘내 이름은 김삼순’ 틀어놓고 이쑤시개로 풋고추에 구멍을 여러 개씩 뚫어요. 다 되면 병에 담아 돌로 누르고 식초를 넉넉히 부어요 …” 어느 댁의 고추장아찌가 맛있어서 만드는…
[2005-07-30]우리 신문의 ‘맛있는’ 칼럼 ‘주방일기’를 맡고 있는 정숙희 기자가 이번 주에는 남편과 아들에게서 받은 생일 선물 이야기를 썼다. 두 남자가 마사지, 설거지 등 갖가지 ‘서비스’…
[2005-07-23]동양 문화권의 전설 속에는 머리가 둘 달린 새 이야기가 있다. 몸통은 하나인데 머리가 둘이면, 생각이 둘, 마음이 둘, 고집이 둘. 그래서 미움과 다툼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전…
[2005-07-16]선배 한분이 외출에 앞서 중요한 서류를 읽어야 했다. 서류를 읽으려면 안경이 필요한데 안경이 눈에 띄지를 않았다. 위층, 아래층을 오르내리며 있을 만한 곳을 다 찾아보았지만 허사…
[2005-07-02]사람이 나이를 의식하는 데는 여러 가지 경로가 있지만 내게 그중 하나는 ‘군대’였다. 여성들에게도 군대의 추억은 있다. 병영 밖에서 겪는 군대 경험이다. 스무살 전후 우리 친…
[2005-06-25]몇 년 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보다 보면 무의식중에 생기는 등식이 하나 있다. 부자 아빠는 좋은 아빠·자랑스런 아빠이고, 가난한 아빠는 실패한 아…
[2005-06-18]며칠 전 워터게이트 사건의 수수께끼 인물 ‘딥 스로트’의 신원이 공개되었을 때, 신문기자로서 한가지 의문이 있었다. 연방수사국(FBI)의 제2인자였던 마크 펠트가 어떻게 1년차 …
[2005-06-04]“프롬에 가는 건 좋은 데 애프터 파티가 영 마음에 걸려요. 학생들끼리 호텔 한 층을 빌려서 밤샘 파티를 한다는 데 거기서 무슨 일이 있을 지 누가 알겠어요” 지난해 이맘때쯤 …
[2005-05-28]미국 신문에서 ‘KOREA’나 ‘KOREAN’이라는 단어들이 큼지막하게 눈길을 끌면 대개는 긴장을 하게 된다. 경험으로 봐서 기분 좋은 내용보다는 우울한 내용이 많기 때문 이다.…
[2005-05-21]1.5세 직장 여성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가 최근에 장거리 출장을 다녀왔다는 말을 들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가 일주일간 집을 비울 때 그것은 어떤 심리적 부담일까 - 우…
[2005-05-14]2026년 월드컵 뉴욕·뉴저지 한인위원회가 29일 뉴저지 레오니아 소재 오버펙공원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창덕 위원장과 김영길 후원회장…
지난 수개월간 진행된 대규모 연방공무원 감원 여파로 워싱턴 일원의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
제75주년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공원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한국전 발발 7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