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수수료·안전성 등 현금보다 카드가 유리
▶ 해외서 사용할 카드 네트웍 규모 확인 중요
[소비자 정보 <해외여행 카드결제>]
메모리얼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해마다 이맘때는 여름휴가 계획을 짜느라 들뜨기 쉬운 시기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올해는 해외여행이 부쩍 늘 전망이다.
휴가 계획을 짜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행경비다. 특히 해외여행은 국내여행보다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지출계획을 반드시 세워 새는 돈을 막아야 한다.
각국의 환율에 따라 여행경비 지출규모가 달라지고 현금과 크레딧카드 사용 때 지출비용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해외 여행지에서 현금보다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카드에 따라서도 경비 절약폭이 결정되는데 월스트릿 저널이 소개한 해외여행 때 사용할 카드 선별 요령을 통해 올 여름 스마트한 해외여행 계획을 짜보자.
▷ 종이보다 ‘플래스틱’ 사용이 유리
해외 여행지에서는 현금보다 크레딧카드나 직불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현금 분실에 대한 위험을 막아주고 카드 사용 때 현금 환전 때보다 유리한 환율과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크레딧카드 정보업체 ‘카드허브 닷컴’(cardhub.com)의 조사에 따르면 현금 환전 수수료가 카드 사용 때보다 최고 5~10%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도 카드 사용 때 현금 환전보다 유리하다. 비자나 매스터카드 사용 때 적용되는 환율은 신용카드 ‘네트웍’을 통해 지정되는데 은행이 환전업체가 적용하는 환율보다 유리한 편이다. 카드허브 닷컴은 미국 내 여러 은행과 크레딧 유니언, 뉴욕 J.F. 케네디 공항의 환전소 등에서 미화 300달러를 유로로 환전할 때와 크레딧카드, 직불카드를 사용할 경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 외국 수수료 없는 카드 사용하면 절약
해외여행 때 여러 카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보다 하나를 지정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해외 여행지에서 사용할 카드로는 ‘외국거래수수료’(Foreign Transaction Fee)가 부과되지 않는 카드가 가장 적합하다. 대부분의 카드업체나 은행이 외화거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잘 찾아보면 수수료가 아예 없거나 차후에 환불해 주는 카드도 적지 않다. 오디세아스 파파디미트리오 카드허브 닷컴 CEO에 따르면 외국 거래에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는 거래금액의 약 2~3%가 가장 흔하다.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카드는 직불카드보다는 크레딧카드 중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캐피털 원 파이낸셜과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는 외국 거래 수수료를 적용하지 않는 대표적인 크레딧카드 업체다. 주요 크레딧카드 업체 중에서 적어도 한 종류 이상의 카드는 외국 거래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는다. 시중 금리 정보업체인 뱅크레이트 닷컴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외국 거래 수수료로 약 3%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뱅크아메리카드 트래블 리워드’(BankAmericard Travel Rewards)카드는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는 카드로 지정됐다. 해외여행 때 주 사용카드를 고를 때 카드 네트웍 규모가 얼마나 큰 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네트웍 규모가 제한적인 카드의 경우 일부 여행지에서 사용이 불가능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비자카드와 매스터카드의 네트웍 규모가 기타 카드업체에 비해 넓은 편이다.
▷ 여행 전 부채 잔액 낮춰야
해외 여행지에서 크레딧카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크레딧 카드 부채잔고를 확인해야 한다. 이미 부채 잔고가 높은 카드를 사용하다가 한도액을 초과할 경우 사용이 중지되거나 크레딧 점수에 손상을 입기 쉽다. 선택한 카드의 보상 혜택이 우수하다면 해외여행 전 부채를 상환해 잔고를 낮추는 방법 등이 있다.
해외 여행지에서 씀씀이를 조절하려면 ‘선불형 직불카드’(Prepaid Debit Card)가 적합하다. 어린 자녀 등이 해외여행에서 충동구매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선불형 직불카드는 입금 또는 충전하는 금액만큼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크레딧카드와 직불카드 중 선택할 때는 큰 차이는 없다. 네사 페디스 ‘미국은행업협회’(ABA) 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주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해외에서 사용할 카드 유형이 결정된다. 일부 여행자는 카드 정보유출 피해를 우려해 크레딧카드보다는 직불카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직불카드의 정보가 유출되면 은행에서 곧바로 현금이 인출되는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크레딧카드를 대상으로 한 피해 때보다 보상이 쉽지 않다. 일부 여행자는 직불카드에 비해 다양하게 제공되는 각종 보상 프로그램의 혜택을 이유로 크레딧카드를 주 사용 카드로 고른다.
▷ 은행에 일정 통보하고 ‘만약’ 대비용 카드도 준비
해외여행 전 직불카드 발급 은행이나 카드 발급업체에 여행계획을 통보해야 해외에서 큰 불편 없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통보 없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했다가 신분도용에 따른 의심스러운 거래로 분류돼 카드 사용이 정지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쉽다.
여행을 떠나기 전 온라인이나 전화상으로 은행이나 카드업체에 연락해 여행 일정을 상세히 알리고 외국에서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확인토록 한다.
은행 잔고나 사용 한도액을 초과했거나 비정상적인 금액의 거래가 발생할 경우 자동적으로 카드 사용이 정지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만약을 대비한 카드를 적어도 한 장 이상 소지해야 안전하다. 미국에서 발급한 일부 크레딧카드는 일부 국가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기차표판매기 등 무인 판매기에서 크레딧카드의 사용이 안 될 때가 많다. 외국의 경우 컴퓨터 칩이 포함되고 개인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크레딧카드의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 전 은행 측에 새 카드 발급을 요청한다.
▷ 여행국 ATM 위치 확인
해외여행 때 카드 사용이 현금보다 안전하고 유리하지만 현금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에 항상 현금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현금 소지가 불편할 경우 해외에서도 현금 인출이 가능한 직불카드를 현금 사용 용도로 준비한 뒤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 따라 일부 업소에서는 크레딧카드나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현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직불카드를 사용, 현금을 인출할 때 환율과 수수료 등을 고려해 인출해야 한다. 페디스 ABA 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자동현금 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은행이나 환전소를 이용할 때보다 유리한 환율이 적용된다. 타 은행의 자동 인출기를 사용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직불카드 발급 은행의 인출기를 사용하도록 한다. 아니면 거래 은행과 제휴를 맺은 은행의 인출기를 통해 현금을 인출하면 수수료가 낮거나 아예 면제받을 수 있다.
BOA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 등의 국가에서 제휴한 업체의 ATM을 사용하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현금 인출 수수료를 환불해 주는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해외여행 경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카드허브 닷컴에 따르면 찰스 슈왑의 ‘고수익 투자자’ (High Yield Investor) 체킹계좌가 현금 인출 수수료를 환불해 주는 대표적인 계좌다.
해외 현금인출기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도 여행 전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이다. 비자카드(http://usa.visa.com/atm-locator/index.jsp)와 매스터카드(www.mastercard.us/cardholderservices/atm-locator.html)는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현금 인출기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만약 환전해야 할 금액이 크지 않다면 굳이 멀리 위치한 현금 인출기를 찾을 필요 없이 호텔 내 환전 서비스나 인근 환전업체를 이용한다.
[해외여행 전 챙겨야 할 사항]
- 갑작스런 사용 정지를 막기 위해 직불카드 발급 은행과 크레딧카드 발급업체에 해외여행 일정을 통보한다.
- 카드 분실, 도난이나 사용 정지 때 연락할 카드업체나 은행의 무료 전화번호를 챙긴다.
- 카드 앞뒷면을 복사해 한 부는 여행을 떠나지 않는 가족 등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겨두고 한 부는 카드와 별도로 보관해 여행 때 지참한다.
- 비밀번호를 발급받는다. 비밀번호는 4자릿수 이내 숫자로 정하고 첫 번째 숫자는 0을 피한다. 일부 국가의 경우 문자 비밀번호가 인식되지 않는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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