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수입액 31% 증가로 일본 제쳐
▶ 웰빙 음식 인식 타인종들도 선호
한국산 김의 미국 수출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마켓 진열대에 놓여 있는 한국산 김들.
미국이 한국산 김의 최대 수입국이 됐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김의 수출 실적은 사상 처음 2억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 중 미국은 6,728만5,000달러로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전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수년간 한국산 김 최대 수입국의 자리를 지켜온 일본(5,862만 8,000달러)을 제치고 한국 김 수출 상승세를 이끄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미국의 김 수입은 2010년 2,346만6,000달러, 2011년 3,866만9,000달러 등 최근 3년 사이 평균 43%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산 김 전체 수출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산 김의 대미 수출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장 큰 이유로는 미국 현지에서 웰빙 스낵으로 주목받으면서 주 소비층이 중국계와 히스패닉을 포함한 타인종과 주류 소비자들까지로 확대된 탓이다.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 받은 한국의 중소 규모의 수출업체들이 코스코, 트레이더 조스 등 주류 대형 유통업체들의 자체상표(PB)로 김을 공급한 것도 수출 확대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월마트와 트레이더 조스에 김자반 제품을 공급하는 먹보영어 조합법인의 최기종 대표는 “아직은 최대 소비계층은 아시안 고객이지만 만 OEM(주문자 상표 부착방식) 공급 등을 통해 미국 내 백인 및 히스패닉 소비자들에게 점차 알려지고 있다”며 “맥주용 스낵이나 면류 요리나 수프, 샐러드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LA aT 센터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까지 한국산 김의 대미 수출은 마른 김 위주의 식자재용 공급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들이 영양이 풍부하면서 열량이 낮은 김 제품에 주목한 이후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조미김의 수요가 늘면서 수출도 함께 급성장했다.
실제로 미국시장에는 테리야키와 매운 맛 등 각종 맛을 가미하거나 아몬드를 첨가하는 등 본격 스낵으로 진화한 김 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NPEW 2014)에서도 3~4곳의 한국 업체들은 스낵용 김을 들고 나와 전 세계에서 온 바이어들을 맞았으며 스낵을 넘어 한 끼 식사로도 대용 가능한 김 수프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LA aT센터 이원기 지사장은 “최근에는 현지인 취향의 나트륨 함량이 낮으면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은 김자반·스낵 김 등 조미용 김 제품들이 속속 미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며 “2017년까지 대미 김 수출 1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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