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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 젊은이, 실리콘밸리 인턴에 도전하다

빈스 번-오웬 윌슨 코믹한 연기 재결합
인 턴 십 (The Internship) ★★★(5개 만점)

입력일자: 2013-06-07 (금)  
2005년 작 코미디 ‘웨딩 크래셔’에서 콤비를 이뤄 크게 성공한 빈스 번(공동 각본)과 오웬 윌슨이 재 합류한 말캉하고 무해한 코미디로 곰살궂고 사근사근하며 심성이 착하다. 그러나 영화가 도무지 맵지도 시지도 짜지도 또 새큼하지도 않아 간이 없는음식 같다.

일종의 ‘물 떠난 물고기’의 얘기이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도 같은 내용인데 번과 오웰의 콤비와 여러 조연배우들의 단면적이긴 하나 제 몫을 해내는 코믹한 연기그리고 요즘 삼척동자도 사용하는 구글이영화의 또 다른 주연이다시피 해 상당히 가깝게 느껴진다.

완전히 구글의 선전 홍보용 영화 같은데따라서 컴퓨터 용어가 많아 컴맹들이 보려면 다소 짜증이 날 것이다. 구글 본부가 완전히 하나의 샹그릴라처럼 묘사된다. 보고즐길 만은 하나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는지나치게 온순한 작품이다.

시계 세일즈맨인 두 친구 빌리(번)와 닉(윌슨)은 사장(존 굿맨)으로부터“ 요즘은 모두 시계 대신 스마트폰을 본다”는 말과 함께 폐사 통보를 받는다. 갑자기 실업자가 된닉은 자기 누나의 애인인 호색한(윌 페럴)이 일하는 매트리스 가게에서 일하는데 빌리가 찾아와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꼬드긴다.

일자리는 북가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본부에서 실시하는 인턴십 서머캠프. 둘은 부랴부랴 온라인 대학(빌리에 의하면 서부의 하버드인 피닉스대)에 입학한 뒤 구글과의 면접을 통해 서머캠프에 참여한다. 구글이 둘을 받아들인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컴맹이나 다름없는 나이 먹은 구식 스타일의 세일즈맨들이 컴퓨터와 함께 자란 새파랗게 젊은 아이들로 들어찬 캠프에 왔으니 그 부조화가 가관일 수밖에. 영화가 노리는 웃음도 바로 이 같은 두 명의 공룡과컴퓨터 없으면 못 사는 신세대 간의 충돌과궁극적인 조화다.

처음부터 빌리와 닉에게 도전적인 캠프팀장 미스터 체티(아시프 만드비가 두 주연이 무색할 정도로 잘 한다)는 여름이 끝나면 캠프생들 중 극히 일부만 인턴으로 채용될 것이라고 겁을 준다. 캠프생들은 조를 이뤄 서로 경쟁해 최우수 팀 하나만이 살아남는 것이다.

빌리와 닉의 팀은 일종의 오합지졸들로아직 구취유상인 팀의 매니저(조쉬 브레너)와 아시안 똑똑이(토빗 라파엘) 그리고 냉소적인 스튜어트(딜런 오브라이언) 및 인도계 여대생 등. 이들의 라이벌은 오만하고 액센트를 쓰는 수재형 그램(맥스 밍겔라). 또다른 조연은 닉이 눈독을 들인 사랑에 굶주린 구글 여직원(로즈 번).

컴맹들이긴 하나 진짜 세상의 경험을 터득하고 사람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빌리와닉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에 지나지 않는 컴퓨터 제너레이션이 팀을 이뤄 서로의 주특기를 공유하면서 최후의 승리를 거머쥘 것은 뻔한 사실.

상영시간 119분은 너무 긴데 후반의 샌프란시스코의 장황한 스트립클럽 장면은마치 다른 영화 장면처럼 생소하다. 인물들의 성격 개발이 잘 안 돼 천편일률적이고터무니없이 멍청한 농담도 많다. 감독은‘ 데이트 나잇’‘ 뮤지엄의 밤’ 등 코미디 전문의션 레비.

PG-13. Fox. 전지역.


  ▲ 구글 서머캠프에 입학한 두 어른 빌리(빈스 번·왼쪽)와 닉(오웬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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