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명절 밸런타인스 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달콤한 초컬릿과 예쁜 장미, 근사한 저녁은 로맨틱한 하루를 만들기엔 충분하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특별한 날로 만들어주기에는 부족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날이라는 의미 때문일까, 매년 찾아오는 날이지만 지난해보다 조금 더 색다르고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는 인상적인 선물이나 이벤트를 찾게 된다. 아직 어색한 초보 커플에게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익숙함과 편안함이 더 커져버린 오래된 연인들에게는 연애 초기 핑크빛 설렘을 다시 찾아줄 수 있는 밸런타인스 데이 이색 이벤트를 소개한다.
롱비치 알라미토스 베이의 곤돌라 `낭만적’
스파에 들러 쌓인 피로 함께 푸는 것도 `로맨틱’
호텔들 연인들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 마련
■곤돌라
로맨스의 상징인 곤돌라만큼 밸런타인스 데이에 적합한 이벤트도 없다. 롱비치의 알라미토스 베이에서는 물결이 잔잔한 내이플스 아일랜드 운하를 50분간 순항하는 곤돌라를 탈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줄무늬 셔츠까지 차려 입은 곤돌리에르(사공)가 노래를 불러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붐박스에서 음악을 틀어준다. 프렌치브레드와 치즈, 살라미, 직접 준비해가는 음료수를 위한 얼음과 잔도 마련돼 있다. 음료수는 와인, 샴페인, 맥주, 소다 등 종류에 구분 없이 원하는 것을 가져갈 수 있다. 날씨가 추울 수 있으니 따뜻한 옷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헌팅턴비치의 ‘선셋 곤돌라 라이드’(Sunset Gondola Ride)는 바다에서의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곳. 헌팅턴 하버에서부터 선셋 비치까지 이어지는 곤돌라 크루즈를 타고 아름다운 남가주 비치 위를 거닐다 보면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Gondola Gateway(롱비치) : (562)433-9595
Sunset Gondola(헌팅턴비치): (562)592-3295
■커플 스파
현명한 커플이라면 둘 만의 로맨틱한 분위기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는 커플 스파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바쁜 일상으로 지쳐있는 커플들에게는 몸과 마음의 피로를 함께 날릴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데이트 코스일 듯. 미리 생각해 둔 장소가 있지 않더라도 집 근처 제일 가까운 호텔 스파를 이용하거나 베버리힐스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데이 스파를 찾아도 괜찮다. 한인타운 인근 라치먼트(Larchmont)에 자리한 ‘Awe Spa’(323-466-0066)의 경우 커플이 함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간단한 한 시간짜리 스웨디시 마사지부터 3시간 반 동안 차를 마시며 천천히 각질 제거용 소금목욕, 허브마스크, 해독요법인 그린티 스파, 원하는 종류의 전신마사지를 받는 풀 패키지도 있다. 웨이팅 고객을 위한 초컬릿 도넛도 항상 마련돼 있으니 밸런타인데이 달콤함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듯.
■호텔 패키지
연인에게 보다 특별하게 사랑을 고백하고 싶다면 아이디어를 담는 정성이 필요하다. 다운타운 고급 호텔들이 제안하는 밸런타인스데이 패키지 상품을 꼼꼼하게 살펴 깜짝 파티를 열어주는 것은 어떨까.
LA 다운타운 뉴스에서 2년 연속 ‘가장 로맨틱한 호텔’로 선정된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은 밸런타인스데이를 맞아 ‘빈티지 로맨스 패키지’를 마련했다. 럭셔리한 실내에 샴페인과 디저트 룸서비스, 조식부페 등을 포함돼 있으며 충분히 늦잠 잘 수 있도록 체크아웃 시간도 연장해 준다. 힐튼호텔도 ‘로즈 앤 로맨스’ 패키지를 마련, 빨간 장미와 샴페인, 저녁식사가 제공되는 ‘로즈 앤 로맨스’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 14일부터 17일까지 이용 가능.
다운타운의 스탠다드호텔은 샴페인과 달콤한 디저트, 침대 위로 바로 배달되는 아침식사와 무료 파킹을 포함해 ‘인 더 문 포 러브’를 선보인다. 옴니호텔은 스파클링 와인과 침대 위 아침식사를 포함한 ‘로맨스 리멤버 패키지’를,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은 숙박료와 조식부페를 할인가로 제공하는 ‘베드 앤 블랙퍼스트 패키지’가 마련돼 있다.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 (213) 624-1011
힐튼호텔 (213)624-0000
옴니호텔: (213) 617-3300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 (213) 624-1000
스탠다드 호텔: (213) 892-8080
■그 외 이벤트
샌타모니카 피어의 허니문카인 ‘패리스 윌’(Ferris Wheel)은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기기에 딱 이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수평선 너머로 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석양과 노을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둘 만의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딱 좋으니 프러포즈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훌륭한 조경을 자랑하는 테메큘라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로맨틱한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을 듯. 이른 아침 열기구를 탄 뒤에는 인근 와이너리에서 맛있는 브런치와 샴페인을 맛 본다면 완벽한 밸런타인스 데이트 코스가 완성된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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