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중근, 어깨통증으로 대회 출전 불발
▶ 류현진도 없는데…한국 마운드 초비상
봉중근은 지난 2009년 WBC에서 한국 마운드의 핵으로 맹활약했다.
LG 트윈스의 왼손투수 봉중근(32)이 어깨 통증으로 내년 3월 열리는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다. 이미 LA 다저스와 입단 협상중인 류현진(25)에 이어 봉중근마저 WBC 대표팀에서 빠져나가면서 한국대표팀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04년 왼쪽 어깨에 핀 2개를 박은 봉중근은 최근 검진 결과 핀 사이가 벌어져 4개월간 재활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 검진 결과를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양상문 WBC 대표팀 수석코치에게 보고했다. 봉중근은 무리해서 WBC에 출전할 수 있으나 그러면 정규리그에서 더 오랜 기간 재활을 거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양 코치는 “이번 WBC에서 중요한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봉중근이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불펜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2회 WBC에서 혼신의 역투로 ‘봉중근 의사’라는 애칭을 얻은 봉중근은 당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하고 맹활약했다. 또 2006년 초대 대회에서는 불펜 투수로 뛰어 3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해 4강 신화의 밑거름을 놨다.
왼손의 이점을 살려 국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 봉중근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대표팀은 출범 전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봉중근을 대신할 멤버로는 SK 와이번스의 왼팔 정우람(27)이 있으나 정우람은 12월 군에 입대할 예정이어서 WBC에 참가할 수 없다. 양 코치는 “류현진의 경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구단에서 WBC 출전을 막을 수 있어 불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플랜 B’를 마련했다”면서 “그러나 봉중근의 이탈은 전혀 준비하지 못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WBC에서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어 선발진이 조금 약하더라도 봉중근, 박희수(SK), 오승환(삼성), 정대현(롯데) 등 불펜 투수들이 잘 던져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으나 (봉중근의 이탈로) 계산을 다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코치진과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류현진·봉중근 두 왼손 투수가 빠진 자리를 왼손으로 메울지, 오른손 투수로 보강할지를 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발표한 WBC 대표 선수 28명 중 투수는 13명이나 류현진과 봉중근을 빼면 왼손 투수는 김광현(24·SK), 장원삼(29·삼성), 박희수 3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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