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증은 독일어로 노이로제라고 한다. 약 50년 전에는 노이로제라는 말이 의사들 사이에서만 사용되었다. 지금은 민간에서 신경쇠약이라고 하는데 의학상으로 엄격하게 구분한다면 신경쇠약이란 신경증의 한 증상에 불과하다.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신경증과 정신병을 혼동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구분되는 질병이다.
ꡐ정신ꡑ은 사람의 대뇌가 활동하는 기능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객관적인 사물에 대한 대뇌의 반응이다. 객관적인 사물에 대한 인식, 감정, 의지, 행동 등 나름대로 표현되는 사람의 개성적인 특징은 정신으로 반영된다. ꡐ신경ꡑ은 정신활동에 반영되는 물질 기초인데 신경해부, 신경생화(神經生化), 신경내분비, 신경생리들이 포함된다. 중추신경 계통은 사람의 대뇌에 있으며 각종 원인, 즉 생물적, 심리적, 사회적인 방면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은 모두 중추신경 계통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정신활동에 문란을 가져오게 되는데 그 영향이 정상궤도를 넘으면 정신병으로 된다. 때문에 정신병은 신경계통 질환의 일부분으로 신경증과 연계는 되지만 다른 질병이다.
신경증은 일종의 정신장애로 지속적인 심리상의 충돌이 대뇌에 반영돼 고통을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심리적 기능에 혼란이 오고 사회적인 활동에 지장을 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신경증 환자는 어떤 검사를 하여도 신체에 기질적인 병변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경증은 신경쇠약증, 초려증, 이증 등 몇 가지 증상으로 표현된다.
신경쇠약증은 신체가 약하고 성격이 내성적이며 사회생활과 학업의 긴장으로 수면이 무기률적인 상황이 오래 지속되었을 때 많이 발생한다. 이런 환자들은 항상 정신력과 체력의 부족을 호소하고 온 몸이 불편하고 실면증도 있다. 신체의 다른 기관에는 이상이 없다.
초려증(焦慮症)은 가슴이 타는 듯한 불안함이 주요 증세인데 문제에 봉착하면 마음이 초조해지고 불안하며 다른 사람이 자기를 건드리는 것을 싫어하면서 회피한다. 이증은 히스테리라고도 하는데 성격과 정신인자와 관계된다.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꼬일 때 잠시 정신장애가 올 수 있는데 가끔 의식이 몽롱하고 시간이 지속되면 손발에 경련이 생기고 일시적으로 실명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신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증상도 없어진다.
공포증(恐怖症)은 말 그대로 항상 공포감을 느끼는데 성격이 내성적이고 담이 작아 다른 사람으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그런 장면을 목격하기만 해도 공포감이 생겨 몸 둘 바를 모른다. 강박증(强迫症)은 정신이 쇠약한 사람이 일정한 정신 자극을 받게 되면 자기 주관이 약해져서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면 자기가 그 일을 할 필요가 없는데도 강박관념이 생기면서 일을 따라하게 된다.
의병증(凝病症)은 자신의 신체에 너무 신경을 쓰는데서 생기는 병인데 늘 자기는 엄중한 병이 있다고 의심하고 의사가 검사 후 병이 없다고 해도 믿지 않고 항상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는다. 억울성신경증(抑鬱性神經症)은 항상 죄책감으로 머리를 들지 못하고 불안감과 번뇌로 매사에 관심이 없며 가끔 신체적인 이상도 동반하는데 독립생활 능력은 상실되지 않는다.
신경증에 잘 걸리는 사람으로는 먼저 신경질적인 사람이다. 신경이 민감하여 매사에 쉽게 피로하다. 다른 사람이 신경을 쓰지 않는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기 때문에 항상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둘째, 겉치레가 심한 사람이다. 신경질적인 성격 또는 과시형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서 허영심이 많고 원래의 능력이나 모습을 몇 배로 과장하여 과시하려 한다. 셋째, 자비심이 많은 사람으로 어떤 일에나 자신감이 없고 행동 후에는 확실한 느낌이 없어 항상 불안감을 느낀다. 근심이 많은 사람도 신경증에 잘 걸린다.
ꡐ황제내경ꡑ에는 천성이 부족한 사람과 신체가 약한 사람이 외계의 좋지 않은 자극을 받았을 경우 심(心), 간(肝), 비(脾), 신(腎), 폐(肺) 기능이 영향을 받아 발병한다고 쓰여 있다. 노상간(怒傷肝), 희상심(喜傷心), 사상비(思傷脾), 우상폐(憂傷肺), 공상신(恐傷腎) 등은 정감이 지나치면 오장을 상한다는 뜻이다.
한의학의 이런 논리에 근거하여 오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면서 신경증을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본다. 신경증을 두 가지 증(證)으로 나누어 치료하는데 실증(實證)은 청열사화, 영심안신(淸熱瀉火, 寧心安神)법으로 청열영심탕(淸熱寧心湯)을 쓰고 허증(虛證)은 양음익기, 영심안신(養陰益氣, 寧心安神)법으로 양음영신탕(養陰寧心湯)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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