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의 아픔을 딛고 꿈과 희망의 전도사가 된 아이티의 어린이 합창단원들이 20일 한인 티나 박 LACCD 이사의 안내로 LA 사우스웨스트 커뮤니티 칼리지를 둘러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아이티 어린이 합창단
한인 선교사와 LA 공연
기적처럼 지진피해를 딛고 일어선 아이티 어린이들이 LA에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세계문화 스포츠재단(회장 전동석) 초청으로 LA를 방문하고 있는 아이티 어린이 미러클 합창단원들은 한인 교회들을 순회하며 아름다운 아프리카 전통화음으로 꿈과 희망을 심은데 이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퍼레이드 참가와 흑인 커뮤니티를 방문해 용기를 배우고 있다.
20일 LA 커뮤니티 칼리지 이사회(LACCD) 티나 박 이사의 안내로 사우스웨스트 커뮤니티 칼리지를 찾은 학생들은 이 학교 잭 대니얼스 3세 총장과 함께 학교를 둘러보며 흑인 커뮤니티의 아픈 역사와 인권운동을 배우며 힘과 용기를 얻었다.
대니얼스 총장은 이날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1967년 LA 와츠 흑인폭동을 소개하며 지난하게 전개된 흑인 인권운동의 성과를 소개했다.
박 이사는 “2년 전 대지진의 피해를 딛고 일어선 아이티 어린이들은 아름다운 선율로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고 싶었다”며 “흑인 인권운동의 성과로 세워진 LA사우스 웨스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흑인 인권운동사를 배운 시간은 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인 백삼숙 선교사의 주도로 2년 전 아이티 대지진 이후 8~12세 11명의 아이티 청소년들과 10여명의 아이티 출신 지도자 및 음악 관계자들로 창단된 이 합창단은 ‘꿈과 희망으로 기적을 만들자’는 모토로 서양식 합창이 아닌, 아프리카 전통 흑인음악으로 합창공연을 하고 있다.
이 합창단의 틸로 기엔 매니저는 “단원들은 모두 프랑스어나 아이티 고유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백 선교사의 지도로 한국어에도 익숙해 있다”며 “LA를 방문할 기회를 준 재단 측과 백 선교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오는 21일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아이티로 돌아간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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