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세 대학등록비율 29.6%로 전국 대비 5.6%P 낮아
유펜 교육대학원, “워싱턴주 고등교육정책에 문제있다”
워싱턴주 고등교육 정책에 총체적으로 문제점이 있으며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비율이 크게 낮아 자체적으로 고급인력을 충원하지 못해 타주나 심지어 외국에서까지 인력을 고용해와야 하는 실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펜실베니아대학(유펜) 교육대학원이 최근 워싱턴주ㆍ일리노이ㆍ매릴랜드ㆍ텍사스ㆍ조지아 등 5개 주를 표본으로 고등교육 정책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워싱턴주의 경우 고등학교가 시작되는 9학년을 주내에서 등록한 학생 가운데 2년제나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의 비율이 40%에 머물렀다. 특히 농장이 많은 워싱턴주 동부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 히스패닉의 경우 진학률이 10%에 머물렀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졸업하는 비율은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고등교육을 받는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와는 달리 워싱턴주의 경우 대학에 다닐 나이인 18~24세 연령대의 대학 등록률은 2009년 현재 29.6%에 불과했다. 한참 대학에서 공부해야 할 나이의 청년 10명 가운데 3명 정도만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주의 이 연령대 대학등록률은 20여년전인 1991년 28.2%였으나 18년이 지난 2009년에 고작 1.4%나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등 같은 서부지역의 같은 연령대 대학등록률은 1991년 31.5%에서 2009년 34.5%로 늘어났고, 전국적으로는 1991년 28.6%에서 2009년 36.2%로 무려 7.6%나 급증했다. 이와 비교하면 워싱턴주의 청년층 대학등록률은 전국 평균보다 5.6% 포인트나 낮다.
워싱턴주 대학등록률이 낮은 것은 1999년에서 2009년까지 10년 동안 주민들의 중간소득은 1.9% 줄었는데도 2년제 공립대학 등록금은 42%, 4년제 공립대학 등록금은 40%나 뛴 것이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학비부담을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2년제 칼리지에서 공부한 뒤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려고 해도 워싱턴주내 대학의 경우 편입 조건이 다른 주 대학에 비해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등학생들의 졸업률도 전국에서 16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고교 중퇴자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대학 등록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유펜 교육대학원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18년까지 워싱턴주 모든 일자리 가운데 67%는 2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등교육을 받은 고급인력을 모두 주내에서 충원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매년 6.2%씩 2년제나 4년제 학사 자격증 취득 비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근 몇 년간 예산부족으로 고등교육 관련 지원금을 대폭 줄였지만, 결국 이 문제는 공립대학의 사립화를 촉진해 돈 많은 학생들만 대학교육을 받게 되는 총체적 교육문제를 노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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