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배우기 장난감 블락을 개발해 특허 출원한 한인 건축가가 있다. 카네기홀 보수 설계 및 재공사로 유명한 폴섹 파트너 건축회사 ‘에니아드’(Ennead)에 근무하는 민시연(37)씨로, 자신의 개인회사 얼라이드 오퍼레이션스를 통해 ‘코러블 블락’(Korable Block) 판매를 시작했다. 코러블은 ‘코리안 실러블’(Korean Syllable)의 축약어로 ‘한국 사람은 할 수 있다’는 뜻을 지닌다.
민씨는 “‘코러블 블락’은 총 4개의 블락으로 120개 이상의 한 음절 명사를 표현하는 한글 장난감으로 정보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배우기가 힘들다는 생각에서 4개의 블락에 한글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적 외국에 살다가 한국으로 와서 한글을 배우는데 고생이 많았다는 민씨는 “벽보에 붙인 한글 차트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별 의미가 없어 한글 배우기에 흥미를 두지 못한 기억이 있다”며 “아들에게는 이같은 시행착오를 주기 싫어 지난해부터 한글 장난감 아이디어 고안을 착수하고 디자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민씨가 세살반짜리 아들 두홍군을 위해 개발한 한글 배우기 장난감 블락이 장난감 제조회사 ‘엉클 구즈’를 만나 상품화되고 특허 출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민시연씨는 지난 93년 고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 미시간 대학 앤아버 건축학과와 컬럼비아 건축대학원을 졸업했고 뉴욕 자연사박물관, 클린턴 대통령 기념관 등으로 유명한 폴섹 파트너십 건축회사(Polshek Partnership Architects·현 ‘에니아드’)에 입사했다.
2006년 미건축가협회(AIA)와 뉴욕 신진건축가위원회(ENYA)가 공동 주최한 제2회 국제 비엔날레 아이디어 건축 공모전에 김상목씨와 공동 입상해 주목을 받았으며, 엉뚱한 생각이 새로운 발상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담은 저서 ‘인터뷰 위드 딜리셔스 스톰’(Interview with Delicious Storm)을 출판하기도 했다. 웹사이트 www. alliedoperations.com
<하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