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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음악을 안마시면 갈증 못참죠”

헝그리 정신 고집하는 다민족 그룹 ‘아이엠메딕’
스폰서·매니저도 없지만 전세계에 팬들 만만찮아

입력일자: 2011-07-05 (화)  
은행잔고 3달러23센트. 자동차 연료탱크 제로(0). 숙소 냉장고에는 음식이라곤 고작 반쯤 마시고 남은 물통 하나. 어제와 같이 굶주린 오늘이 또 시작되지만 어제보다 행복하다. 철없는 로열패밀리에서 헝그리 정신을 고집하는 뮤지션으로 180도 다른 인생을 걷는 다민족 그룹 ‘아이엠메딕’(IAMMEDIC)이 바로 그들이다.

가난하게 태어나지도 않았다. 학벌이 나쁜 것도 아니다.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도 아니다. 그저 음악이 좋아서 뮤지션의 길을 선택한 이닉 린과 데니 박, 안드레 해리스. 이들에게 음악은 물과 같은 존재다. 하루라도 마시지 않으면 갈증을 견딜 수 없다.

‘아이엠메딕’의 리더인 이닉 린은 “오랫동안 서로 음악을 공유하고 개별적으로 밴드활동을 하며 ‘언젠간 우리 함께 뭉치자’고 꿈꿔오다가 지난 연말 ‘아이엠메딕’이란 그룹을 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접어들었다”며 “아이엠메딕은 말 그대로 ‘치료자’라는 의미를 지니지만 인간은 모두 완벽하지 않음을 내포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데뷔한지 이제 고작 6개월. 스폰서도 없고 매니저도 없어 큰 무대에 서거나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본 적 없지만 인기만큼은 웬만한 가수들 부럽지 않다. 매일 팬들에게 음반을 보내는데 하루 종일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할 따름이다.

팀의 유일한 한인 데니 박씨는 “세계적인 아시안 그룹 ‘파이스트 무브먼트’, 중국계 바네사 우 등 여러 스타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었고, 최근에는 플라이투더스카이 출신 가수 브라이언의 북미투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며 “흑인 안드레와 중국계 이닉은 K-POP의 열렬한 팬으로 과거 한국에서도 거주한 적이 있고 우리가 직접 K-POP을 리메이크하기 위해 영상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엠메딕은 멤버들의 사인이 담긴 앨범을 무료로 세계 각국 팬들에게 보내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신들의 전 재산을 털어 음악을 만들고 그 소중한 앨범을 자비를 들여 전 세계 팬들에게 직접 보내준다.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음반사들에게는 정말 ‘미친 짓’이다. 이에 대해 랩퍼 안드레 해리스는 “앨범에 대한 가치를 팬들이 직접 매기도록 했다. 우리들은 팬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뮤지션이기 때문”이라며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중시한다. 실제로 한 팬은 LA로 놀러와 우리 숙소에 잠시 머물기도 했다. ‘패라메딕’이라는 팬클럽도 생겼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이들은 이번 달부터 중국과 대만을 포함 동남아와 일본에서 인기 프로그램 출연 제의를 받아 방송활동을 시작하고 공연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양승진 기자>


  ▲ 일렉트로 팝/힙합 락그룹 ‘아이엠메딕’의 데니 박(오른쪽)씨가 7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투어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닉 린, 안드레 해리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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