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최초 모의선거 6월 30일
기표소ㆍ투표함ㆍ투표용지 도착
우편투표 가능성 ‘희박’
내년 본국 참정권 시행을 앞두고 서북미 첫 모의 재외선거가 오는 30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시애틀총영사관에 파견된 재외선거 담당 김만영 영사는 “유효 신분증은 오직 여권만 해당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 영사는 20일 “일반적으로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군인증 등을 대용 신분증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오래 생활한 한인들은 운전면허증만 신분증으로 들고 나오기 쉽다”며 “현재 본국 정개특위에서 신분증의 확대적용을 검토하고 있어 실제 선거에서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모의선거에서는 여권만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모의 재외선거는 내년 4월 19대 국회의원선거와 12월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상황을 미리 점검하기위해 시범실시되지만 투표용지, 투표함, 기표소, 투표절차 등 모든 투표환경이 실제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김 영사는 설명했다.
김 영사는 “서북미 모의선거에는 총 58명이 등록해 샌프란시스코(53명), 보스턴(54명), 애틀랜타(54명), 시카고(36명), 호놀룰루(48명)보다 많다”며 “별도로 모의투표를 실시하는 앵커리지 출장소에 39명이 등록한 것을 감안하면 서북미 지역 전체적으로는 본국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타지역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선관위가 지난 14일 투표 팩키지를 발송해 서북미 모의투표자 58명은 이미 투표용지를 받았을 것”이라며 “30일 시애틀 총영사관 기표소에서 투표하려면 선관위가 보낸 투표용지와 봉투 2종, 그리고 여권을 준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투표해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영주권자를 의미하는 재외선거인은 비례대표 선거만 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용지가 1장이며 유학생 등 국외 부재자는 여기에 지역 국회의원 선거가 추가돼 투표용지가 2장이다. 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전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이나 정당의 명칭 또는 기호를 미리 적어오면 무효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선관위가 보낸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어느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투표했는지 알 수 없을 경우에도 무효처리 된다.
김 영사는 “기표소, 투표함 등 선거에 필요한 집기들도 모두 총영사관에 도착해 준비가 끝났다”며 “서북미 모의선거가 재외선거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한인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영사는 한인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우편투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개특위는 우편투표는 재외공관이 없는 대만 등의 지역만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고 대신 ‘순회 접수’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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