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에디슨이 본격적 발명활동 했던 곳
▶ 1960년 마을이름 에디슨으로 개명
무관심 속에 방치된 에디슨 타워
일전에 한인 모임 자리에서 에디슨 시 이름의 유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토마스 에디슨이 살았기 때문에 에디슨 시로 이름을 지은 것인가?” 라는 질문이었다. 마침 웨스트 오렌지 시에 산다는 이가 토마스 에디슨 생가를 박물관으로 전환한 토마스 에디슨 기념관이 웨스트 오렌지 시에 있으므로 토마스 에디슨의 진정한 고향은 웨스트 오렌지라고 주장을 했다.
사실 두 사람이 모두 옳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하다. 토마스 에디슨의 출생지와 성장지는 사실 오하이오의 작은 도시 밀란이었다. 극도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학교라고는 3개월 다닌 것이 고작이고 어려서 앓은 홍역 때문에 평생 청력이 귀머거리 수준이었다. 그러다 나이 30에 이르러 뉴저지 중부 멘로 팍(Menlo Park, 현 Edison 시)로 이주 하면서 본격적인 발명가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후 에디슨을 부를 때 멘포 팍의 마술사(Wizard of MenloPark)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때 만든 그의 연구소 위치가 멘로 팍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곳에서 백열전구를 비롯한 무려 1,092개의 특허를 따내었다. 이런 발명을 배경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세계 굴지의 기업 GE(General Electric)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에디슨은 사실 사업가로서는 실패해서 자신이 세운 기업에서 쫒겨나게 되어 불우한 말년을 지내게 되었다. 바로 중부 뉴저지 웨스트 오렌지 시의 조그만 집이 에디슨이 뉴욕 시에서 밀려나 말년을 지냈던 곳인데 그곳이 뉴저지 주에서 에디슨 박물관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자식농사에는 성공을 하여 그의 네째 아들 찰스 에디슨(Charles Edison)은 뉴딜 정책의 루즈벨트 대통령 내각을 거쳐 1940년 42대 뉴저지주 주지사가 되었다. 그의 막내아들 띠어도어 밀러 에디슨은 아버지 유업을 이어 받아 생전 500여 건의 특허를 신청한 발명가로 활동을 했고 에디슨의 딸들과 이들의 자손들은 아버지 유산을 바탕으로 자선 사업을 하여 바로 에디슨 시에
서 토마스 에디슨 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에디슨 시라는 이름은 언제 지어진 것인가? 사실 현재 에디슨 시로 알려진 곳의 지명은 래리탄 (Raritantown)이었다. 문제는 같은 이름의 도시가 서남부 지역에 이민 1800년대부터 존재 했다는 데 있다. 1960년에 이르러 주 정부의 압력으로 도시 이름을 바꾸게 되었는데 당시 주민 투표에 등장한 이름이 에디슨과 링컨타운이었다. 링컨 대통령이 백여 년 전 잠시 이 마을에 들렀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절대 다수 주민들이 에디슨을 타운의 이름으로 투표를 한 후 공식적으로 에디슨 타운쉽으로 개명하고 그의 연구소가 있었다고 알려진 곳에 에디슨 전구 탑을 세웠다는 역사가 에디슨 시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이다.
그런데 이 역사적인 에디슨 전구 탑을 지역 주민 중에 아는 이들이 드물다. 주민들의 무관심과 무지 탓만이 아니다. 큰 길가에서 멀리 떨어진 찾기도 어려운 주택가 한복판에 참으로 보잘 것 없는 구조물이고 현재 10년 이상 재건축을 핑계로 방치된 채 잡초만 무성하다. 현재도 실제 조형물에는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하다. 철조망이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2년 전 2009년 주 정부에서 이 조형물을 주립 공원으로 지정하고 보수공사를 하겠다는 발표는 있었지만 예산 부족인지 아직도 방치되어 있어 뉴저지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 에디슨 타운쉽의 숨은 사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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