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시애틀시의회 및 킹 카운티 결정에 반발
시의회, 맥긴 시장 거부권 8-1로 묵살
예상대로 시애틀 시의회가 마이크 맥긴 시장의 거부권을 묵살하고 부두 고가도로 터널대체 공사를 확정짓는 한편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도 터널공사를 서두르도록 촉구한 가운데 일부 반대자들은 터널공사를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주민발의안을 계획하고 있다.
콘스탄틴 행정관은 지난 28일 연두 정책발표 연설에서 10년전 대지진으로 손상을 입은 알래스칸 웨이 바이어덕트(Hwy 99 부두 고가도로)의 터널대체 공사를 비롯해 Hwy 520 부교 및 사우스 파크 다리 신설공사를 올해 킹 카운티가 추진할 최우선 사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콘스탄틴 행정관은 현재의 경기침체 상황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지적하고 “이미 주정부 당국이 터널 굴착공사 계약을 완료해 놓은 만큼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시작해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카운티의 경기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시의회도 같은 날 터널공사 찬성 측 및 반대 측 청중 100여명이 회의실을 가득 메운 가운데 공개투표를 통해 맥긴 시장의 거부권을 8-1로 뒤집었다. 시의회는 애당초 주정부와 체결한 터널공사 합의안도 8-1로 승인해 맥긴 시장에게 이첩했으나 시장이 이를 거부했었다.
터널공사 비용이 현재 계상된 20억달러를 초과할 경우 시애틀 시민들에게 부담시키지 말 것을 주정부에 요구한 맥긴 시장을 두둔하며 두 차례 모두 반대표를 던진 마이크 오브라이엔 시의원은 터널공사안을 주민투표에 붙이자는 결의안을 내놨다가 동료 의원들로부터 ‘왕따’ 당했다.
그러나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과 주간지 ‘리얼 체인지’ 등은 터널공사 합의안의 채택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결정하도록 오는 8월16일 예비선거에 주민발의안으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1만6,503명 이상의 시민 유권자들로부터 지지 서명을 확보해야 한다.
주 교통부는 공개입찰을 통해 시공업체를 이미 선정했지만 연방정부의 환경영향 평가조사가 끝나는 올 여름 이후에나 착공하게 된다. 시의회는 이 때 터널공사를 위한 지상도로의 사용권을 주정부에 이첩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의 2단계 합의안을 놓고 또 한차례 투표를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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