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과일·공산품 가격도 들먹
배추 값이 ‘금값’이다.
지난 달까지 계속된 비와 추운 날씨로 배추 작황이 부진하자 지난 주부터 배추 값이 파운드 당 79~89센트까지 치솟았다. 현재 마켓에선 4파운드짜리 배추 한 포기가 3달러50센트 선에 판매되고 있다.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평소 2~3파운드에 99센트, 세일 기간엔 99센트에 최대 10파운드까지 판매되던 때와 비교하면 값이 4배 이상 뛰어 오른 셈이다.
최근까지 계속된 궂은 날씨로 대부분의 청과류 가격이 소폭 오른 추세이긴 하지만 배추는 평소보다 3~4배 이상 올라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주 마켓 이미희 매니저는 “보통 배추 한 박스에 15달러 정도였는데 지난 주엔 35달러에 판매됐다”며 “이번 주 들어선 배추 구매 자체가 힘들어 아예 박스 판매는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배추가 ‘귀하신 몸’이 되자 포장 김치가 그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평소 김치를 담가 먹던 주부들도 ‘요즘 같아선 포장 김치가 오히려 싸다’며 마켓 김치와 한국산 포장 김치 구입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포장김치 판매가 평소보다 5~10% 정도 늘어났다는 게 한인 마켓들의 전언이다. 이뿐 아니다. 한인타운 식당에서도 식사 후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알뜰히 챙겨 가는 주부들의 풍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소향’신디 조 대표는 “배추 값이 올랐다고 메뉴 가격을 올릴 수는 없는 형편”이라며 “요즘 남은 음식 외에도 김치를 더 달라고 해서 꼭 챙겨가는 알뜰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귀띔했다
배추 외에도 최근 갈비 값을 비롯 청과류, 일부 공산품 등 장바구니 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어 주부들의 주름살은 깊어만 가고 있다.
18일 오전 한인타운 마켓에서 만난 이희향(38·LA)씨는 “배추뿐 아니라 과일과 고기 값도 계속 오르고 있어 장보기가 겁날 정도”라며 “요즘은 조금만 집어도 100달러 넘기는 건 예사여서 물건을 고르면서 계산을 하지 않으면 예산을 초과하기가 예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폭등한 배추 값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는 출하량이 늘면서 예년 가격을 되찾을 것으로 마켓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