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교회연합회 소속 27개 교회 성명 발표
2주 내에 공식 답변 요구
권 준 목사 “만나 대화하겠다”
<속보> 페더럴웨이 한인교회 연합회 및 목사회(회장 원 호)가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에게 페더럴웨이 지교회 설립계획을 전면 취소할 것을 촉구한 뒤 이에 대한 답변을 2주 내에 해달라고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페더럴웨이 교회연합회 소속 목사와 장로 등 30여명은 19일 오전 페더럴웨이 제일장로교회에서 비상 총회를 갖고 형제교회의 페더럴웨이 지교회 설립 반대 공동 결의문에 서명한 뒤 이를 성명으로 발표했다.
연합회는 회장인 원 호 목사가 발표한 성명을 통해 “권 준 목사와 형제교회 당회는 어떤 이유라도 페더럴웨이 지역 교회의 연합을 해치려는 모든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하나님이 주신 막대한 재정과 인력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라는 것인데, 그를 이용해 자신의 야망과 형제교회의 명성을 드러내려고 한다고 보일 수 있는 선택은 다른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며, 결코 건강한 교회가 할 일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이미 40여 교회가 반경 5마일 이내의 좁은 지역에 밀집해 있고 이 가운데 많은 교회가 미자립 교회인데 대형 교회가 비집고 들어와 작은 교회를 허문다는 것은 성경적 선교 원리도 아니고 목회 윤리적으로 당위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이어 “형제교회가 진정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목적이 있다면 페더럴웨이 교회 연합회와 공동으로 모든 프로그램과 사역을 진행할 수 있는데도 오후 4시 주일예배라는 교묘한 방법과 아버지나 어머니 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타 교회 교인들을 자신의 교회로 끌어들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무분별한 교세 확장은 교계를 분열로 빠져 들게 하고, 결국 복음의 진보를 방해하게 될 것”이라며 “형제교회는 2주일 내에 (캠퍼스 설치 중단) 계획에 대한 공식 답을 제시하고, 더 이상의 불필요한 마찰로 교계가 혼란에 빠지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원 호 목사는 이날 성명과 관련,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페더럴웨이 교회 연합회 소속 한인교회는 모두 28개인데 이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한 개 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27개 교회가 이번 성명에 서명하거나 동의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원 목사는 또 “페더럴웨이 한인 목회자들이 성명이라는 형식의 입장을 발표한 것이 지나치다는 해석도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형제교회의 캠퍼스 설치 문제가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준 목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페더럴웨이 캠퍼스 설립은 해당 지역 성도들 위한 것뿐 아니라 불신자들에 대한 전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려는 복음의 뜻이 담겨있다”며 캠퍼스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할 뜻을 비쳤다.
권 목사는 “페더럴웨이 지역 목사님들과 만나 대화를 통해 캠퍼스 설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할 계획이며, 동역자로서 서로 협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