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때문에 찾은 산, 이제는 나의 사랑입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 8시가 되면 센터빌 소재 스파월드 앞으로 활기찬 모습의 중년 남녀 여성들이 모인다. ‘산이랑벗이랑산악회’(회장 이방진, 이하 산벗산악회) 회원들이다.
일주일 동안 각자 삶의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생활했던 이들이 오늘 하루 만큼은 자연의 품에 몸을 맡기고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얼굴 표정이 마냥 밝다.
3년 전 산벗산악회가 생겨난 뒤 현재 정회원은 40명 정도. 인터넷 카페에 가입한 회원은 60명이 넘는다. 쉐난도 국립공원을 주 산행 코스로 삼고 있는 일요일 산행에는 평균 20여명이 참여한다. 대부분 아침 8시에 출발해 오후 5시에 돌아오는 코스인데다 당일 회비가 차량비와 간식비 포함 15달러 밖에 안되니 별 부담 없이 하루를 즐길 수 있다.
매주 정기산행 외에도 일년에 두 번 웨스트 버지니아와 뉴욕 인근으로 1박2일 코스의 여행도 계획하고 있는데 올 가을은 뉴욕 베어 마운틴을 택했다.
산악회라고는 하지만 꼭 등산만 하는 건 아니다. 연중 바닷가도 찾고 낚시도 하고, 스키 여행도 하고 연말 파티 모임에다 토요일 소규모로 모이기도 해 회원으로 가입 하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소재는 참 많다.
산벗산악회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이번 주말 모씨에 집에서 열리는 파티가 기대되요”등 인터넷 상에서의 회원간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회원들이 40, 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공통점이 많다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힘든 이민생활에 지친 이민자들에게 등산이 좋다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
누구보다도 산벗 산악회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앤젤라 양 부회장의 개인적 체험담은 더욱 신뢰가 간다. 교통 사고를 당한 후 의사로부터 운동을 심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주의를 들었다. 조깅, 하이킹 등 간단한 운동은 마뜩치 않았다. 그러던 차에 3년전부터 시작하게 된 등산은 그에게 완전한 건강을 돌려줬고 삶의 패턴을 바꿔버렸다. “디스크로 고생하는 분들, 콜레스트롤이 높아 고생하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산에 오르면서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라는 양 부회장은 이후 만나는 사람마다 붙들고 산행의 장점을 열을 내 소개하고 다닌다.
등산의 장점은 건강 회복에 좋다는 것만이 아니다. 회원들이 처음엔 각자 목적이 달랐지만 자연의 신비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만남의 정이 더욱 깊어진다는 게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산벗산악회’는 가을로 예정된 정기 산행에 앞서 이달 말인 31일부터 8월2일까지 버지니아 친코틱 아일랜드(Chincoteague Island)에서 회원 간 친목을 다지며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미리 연락만 하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문의 (540)539-4327, (571)216-4480
카페 주소 cafe.daum.net/friendsmtn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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