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자러스가 블루스를 부르며 레이를 달래주고 있다.
섹스광 소녀 구원과 재생, 그러나…
섹스광으로 나오는 커다란 눈을 한 소녀 얼굴의 크리스티나 리치가 전 장면을 발가벗다시피 하고 나오는 섹스와 블루스와 구원과 재생의 영화로 변태적이요 기이한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롤리타’와’ 베이비 달’과 ‘피그말리온’ 그리고 성경내용 등을 뒤범벅한 미 남부를 무대로 한 화끈한 섹스 우화인데 블루스 음악이 많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돋운다.
싸구려 티가 넘쳐 나면서도 얄궂은 내용과 리치의 발정 난 암컷과도 같은 표독스럽고 광적인 연기와 훤히 드러나 육체 때문에 눈을 떼기가 힘든 영화다. 작은 리치에 맞서 노련한 흑인 배우 새뮤얼 L. 잭슨이 이 섹스광을 고쳐 놓으려고 기를 쓰는 은퇴한 블루스 가수로 나와 불나는 연기를 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크다.
테네시의 깡촌. 첫 장면부터 발가벗은 레이(리치)가 이라크 전선으로 떠나는 애인(저스틴 팀볼레이크)과 야단스런 섹스를 한다. 과거의 어두운 경험 때문에 병적인 섹스광이 된 레이는 이어 술과 약물에 취해 이 남자 저 남자와 거의 겁탈과도 같은 섹스를 한다(싸구려 포르노 영화 같다).
레이는 난잡한 섹스 끝에 군에 간 애인의 친구로부터 죽도록 구타를 당한 뒤 길가에 버려진다. 이를 발견해 집에 데려다 눕혀 놓는 사람이 은퇴한 블루스 가수로 신심이 깊은 래자러스(잭슨). 래자러스는 실신상태서 깨어난 레이가 낯선 환경과 흑인인 자기에게 발작적 반응을 보이자 레이의 허리에 긴 쇠사슬을 채워 라디에터에 묶어 놓는다. 이때부터 성경 속 인물의 이름을 한 래자러스는 음탕하고 악하고 길을 잃은 레이의 구원과 재생작업을 시작한다.
레이는 자기 몸을 주겠다고 래자러스를 유혹하다 좌절하자 독 오른 살쾡이 암컷처럼 래자러스에게 대어든다. 그리고 레이는 서서히 래자러스의 진심에 감복 (블루스 음악도 한 몫 한다) 새 사람이 된다. 그러나 끝은 레이의 재생에 불길한 여운을 남긴다.
팬티와 허리가 드러난 소매 없는 셔츠 차림으로 야수처럼 길길이 날뛰는 리치와 이를 마치 선지자처럼 엄격하면서도 연민과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는 잭슨의 연기 대결이 좋다. 크레이그 브루어. R. Paramount Vantape. 일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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