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 웅장
▶ 천문시계와 카를교에 흐르는 역사
서유럽의 3대 도시는 런던, 파리, 로마다. 동유럽의 3대 도시는 비엔나, 프라하, 부다페스트이다.
동유럽 3대 도시 중 하나인 프라하는 약 870년경 프라하 성의 건설과 함께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다. 프라하는 중세 시대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였고, 14세기에는 신성 로마 제국의 수도 역할까지 수행했다. 당시 프라하는 유럽 정치, 종교, 문화의 중심지였다.
프라하를 관통하는 블타바 강은 체코어로 몰다우라 불린다. 이 강은 체코 정체성의 상징이다. 19세기 민족주의 운동이 활발하던 시기, 스메타나는 교향시 〈나의 조국〉을 통해 몰다우 강을 음악으로 그려냈다. 프라하의 새벽과 숲, 시골 결혼식, 급류를 지나 도시에 이르는 강의 여정을 묘사한 이 작품은 체코인의 영혼과도 같다.
프라하의 상징은 단연 프라하 성이다. 프라하 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성곽 단지 중 하나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 현재 이곳은 체코 대통령의 공식 거처이기도 하다.
성 안에는 성 비투스 대성당이 있다. 1344년 착공해 1929년에야 완공된 이 고딕 성당은 거의 600년에 걸쳐 지어진 셈이다. 내부에는 보헤미아 왕들의 무덤이 있으며,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중 일부는 20세기 체코의 거장 알폰스 무하가 디자인했다.
이 대성당의 탑에 오르면 프라하의 붉은 지붕들이 펼쳐진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프라하 천문시계 앞이다. 1410년에 설치된 이 시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천문시계이며, 작동하는 천문시계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매시 정각이 되면 12사도가 시계 꼭대기의 창문에 나타나고, 해골 인형이 종을 울린다. 해골이 종을 울리는 것은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중세인들은 이 시계를 통해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우주의 질서를 읽어냈다.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는 1357년 카를 4세의 명으로 건설이 시작되었다. 다리 위에는 17~18세기에 세워진 30개의 바로크 양식 성상들이 늘어서 있다.
이 다리는 건축된 이후 지금까지 프라하의 역사를 지켜봐 왔다. 스웨덴군의 침입을 막아낸 1648년의 전투, 나폴레옹 전쟁, 그리고 1968년 ‘프라하의 봄’ 이후 소련군의 진주까지. 다리는 침묵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카를 4세는 1348년, 중부 유럽 최초의 대학인 카를 대학교를 설립했다. 이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프라하를 학문과 인문정신의 도시로 만드는 출발점이었다. 오늘날까지도 카를 대학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로 남아 있다.
프라하는 문학의 도시이기도 하다.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프라하 출생으로 그의 작품은 프라하의 다층적 사회 구조, 관료주의적 억압, 유대인과 독일어권 소수자의 삶을 반영했다. 좁은 골목, 미로 같은 구시가지는 그의 문학 속 배경이 되었고, 그의 문학적 영향력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마치 카프카의 소설속 등장 인물처럼 길을 잃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 상실감마저 이 도시의 일부다.
체코 국민음악의 양대 산맥은 앞서 언급한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다. 드보르자크는 프라하 근교 넬라호제베스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음악적 삶의 중심은 프라하였다. 그는 프라하 오르간 학교에서 수학했고, 이후 프라하 음악원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교향곡과 슬라브 무곡은 보헤미아 민속 선율을 기반으로 한다. 미국 뉴욕의 국립음악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흑인 영가와 아메리카 원주민 선율에 영향을 받아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한 사실은 유명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와 프라하에서 생을 마감했다. 프라하에서 그의 현악 사중주를 듣고 있으면, 이 도시의 돌길과 숲, 강물이 선율로 되살아나는 듯하다.
프라하는 기적처럼 전쟁의 대규모 파괴를 피한 도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상대적으로 온전한 중세 건축을 보존했다. 그래서 이 도시는 ‘유럽의 건축 박물관’이라 불린다.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아르누보가 한 도시 안에서 공존한다.
체코슬로바키아는 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전 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오늘날 우리가 체코라 부르는 나라는 1993년 1월 1일, 슬로바키아와 평화롭게 분리되며 탄생했다.
여행메모
탑 여행사의 동유럽&발칸 크로아티아 투어에 동참하면 프라하를 비롯하여 뮌헨, 비엔나, 잘츠부르크, 부다페스트, 비엔나, 자그레브, 두브로브니크, 블레드, 퓌센 등 동유럽의 유명 대도시를 다 돌아볼 수 있다. 탑 여행사의 동유럽&발칸 크로아티아 투어는 13박14일 일정으로 오는 4월 29일 출발한다.
문의 (703)54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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