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은 갑작스럽고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에게 중요한 질문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이 상황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시장은 이미 움직이고 있고, 여러분은 3일뒤 급하게 정리된 해설이 아니라 지금 당장 명확하고 냉정한 분석을 들을 자격이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이란은 걸프지역 도시들에 보복공격을 가했다.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유조선들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한 채 대기 중이다. 지금 상황을 빠르게, 그리고 솔직하게 정리해 본다.
유가는 일요일 배럴당 약 80달러로 10% 급등했고, 금 가격은 온스당 5,390달러까지 상승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주식 선물은 약 0.8% 하락했으나, 이란이 핵협상에 열려있을 수 있다는 보도 이후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전 세계 하루 원유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폭 2마일의 항로,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두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최선의 경우, 외교적 해결이 시작되고, 이란의 새로운 지도부가 실용적인 신호를 보내고, 유가는 하락하고 시장은 회복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위기의 주말’로 끝날 뿐, 장기적 위기로 번지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6월의 단기 이란 충돌 사례를 떠올려보면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분쟁이 장기화되고 해협 차질이 지속되는 것이다. 유가는 100~130 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경기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시장은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불확실성을 계속 반영할 것이다. 시장은 나쁜 소식보다 ‘불확실성’을 더 싫어한다.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단기 분쟁 후 부분적 긴장 완화, 그리고 월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미국은 하루 1,780만 배럴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 글로벌 유가 충격은 유럽과 아시아에 더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는 지금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다만 투자자 스스로의 감정관리도 중요하다.
코로나 저점, 2022년 금리 충격, 지난해 4월 관세 급락때 매도했던 투자자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못했다. 그들은 손실을 확정하고 현금으로 대기하다가 회복 국면을 놓쳤다. 매번 그랬다. 유가나 금이 10% 급등한 직후에 쫓아가는 것도 전략이 아니다. 그것은 투자라기보다 ‘공포를 가장한 매매’다.
만약 아직 투자하지 않은 자금이 있다면, 지금은 대화를 나눠볼 가치가 있다. 충동적으로 행동하자는 뜻이 아니라, 냉정하게 사고하자는 의미다. 역사적으로 가장 불안하게 느껴졌던 순간들이 오히려 최고의 진입기회였던 경우가 많았다. 공포는 투자전략이 아니다. 그리고 ‘완전히 안전하다는 신호’를 기다리는 것 역시 전략이 아니다. 그런 신호는 거의 오지 않는다.
시장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 냉전, 9·11 테러,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위기를 견뎌냈다. S&P 500의 1928년 이후 최악의 30년 평균 수익률(대공황을 포함한 기간 조차도) 또한 연 8%였다. 최고가 아니라 ‘최악’이 그 정도였다. 공황은 한 번도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개별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차분함을 유지하길 권한다.(이태영 박사 공저)
문의 (410)469-9532(연결번호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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