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주 유흥가서 2명 사망·14명 부상…경찰, 현장서 용의자 사살
▶ ‘알라의 소유물’ 적힌 운동복도 착용…페북서 이란정권 지지성향 표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의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다음날 이란 국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이민자가 텍사스주 유흥가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연방수사국(FBI)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AP·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전 2시께 텍사스주 오스틴의 유흥가인 6번가의 한 주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다.
용의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해당 주점 앞을 여러 차례 오간 뒤 차를 멈추고 테라스와 주점 앞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창문 밖으로 권총을 발포했다.
이어 차량을 주차한 뒤 소총을 들고 내려 인근 행인들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마침 인근에 배치돼 있던 경찰은 사건 발생 1분 내에 용의자와 대치해 현장에서 그를 사살했다.
용의자는 2006년 미국에 입국해 시민권을 취득한 세네갈 출신의 은디아가 디아네(53)로 확인됐다고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범행 당시 '알라의 소유물'이라고 적힌 운동복 상의와 이란 국기 문양이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를 감시하는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은 용의자가 과거 페이스북을 통해 이란 정권을 지지하는 성향과 미국·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증오를 표출한 적이 있으며, 돌격 소총으로 보이는 무기를 든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알렉스 도란 FBI 샌안토니오 지부장 대행은 "총격범과 차량에서 발견된 정황을 바탕으로 사건이 테러 행위인지 조사 중"이라면서도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도란 대행은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의 테러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선 테러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만 말할 수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칩 로이 연방 하원의원(공화·텍사스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알라의 소유물'이라고 적힌 운동복을 입은 총격범 추정 사진을 게시하면서 "'합법적' 이민이 얼마나 훌륭한지 말하지 말라. 그것이 말 그대로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짐 데이비스 텍사스대 총장은 피해자 가운데 대학 구성원도 포함됐다며 "피해자와,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입장을 냈다.
오스틴 6번가에서는 2021년에도 14명이 부상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지난 5년간 최소 2건의 대형 총격 사건이 있었다.
한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이날 새벽 총격 사건이 벌어져 9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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