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평균 4건 신고돼
▶ 아시아계 대상은 감소
LA 카운티에서 발생하고 있는 증오범죄가 여전히 역대 최다 수준을 유지하며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팬데믹 이후 급증했던 아시아계 대상 범죄는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LA 카운티 인권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24년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피해 건수는 총 1,3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376건에 비해 약 1% 감소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4건 정도가 발생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신고가 늘어난 점과 ‘LA vs. Hate’, 211LA 등 지역사회 단체와 경찰의 협력이 증오범죄 수치를 높게 집계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흑인을 겨냥한 범죄는 전체의 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피해자 수는 325명에서 345명으로 증가했다. 중동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전년 대비 7배 급증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고, 관련 사건의 절반 이상이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라틴계 피해자 대상 사건도 증가해 지난해 총 71건이 보고됐다. 반면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2023년 70건에서 2024년 52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 기반 증오범죄 가운데 유대인을 향한 사건은 전체의 80%로 가장 많았으나 건수는 244건에서 202건으로 줄었고, 반무슬림 범죄는 19건에서 21건으로 증가했다. 사이언톨로지 교인을 향한 사건은 10건에서 16건으로 늘었다.
한편 단순폭행·가중폭행·강도 등 폭력 사건은 전반적으로 증가해 기물파손까지 포함하면 전체 증오범죄의 88%를 차지했다. 트랜스젠더 개인을 향한 범죄 역시 대부분이 폭력 사건이었으며 전체 건수도 3% 늘었다.
인권위원회는 이민자와 라틴계 등 일부 커뮤니티는 단속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실제 피해 규모가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국장은 “증오범죄를 신고하는 누구도 이민 신분을 조사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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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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