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상 수상자 발표 계절인 10월을 맞아
우선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는 금년도 노벨 화학상 3인의 공동 수상자중 한 분인 Omar M.(Mwannes) Yaghi 교수와 평화상의 베네수엘라의 야당지도자 Maria Corina Machado 여사다.
화학상 수상자를 간단히 살펴보면, 60세, UC Berkley대 교수, 팔레스타인 피난민 출신(1948년 Palestine 추방과 탈출기간에 Al-Masmiyya로부터 피난), 요르단의 암만 출생, 15세까지 싱글 룸에서 여러 명이 함께 사는 물과 전기사정까지 열악한 환경 속에 자람, 부친의 결단으로 미국행, 처음엔 2년제 초급대학(Hudson Valley Community College), 후에 올바니 소재 뉴욕 주립대학 전학, 어바나 소재 일리노이스 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이렇듯 재능은 있으나 열악한 재정능력이나 기타 여건이 불리한 젊은이들의 코스인 커뮤니티 칼리지-정규대학으로 전학- 박사코스를 밟은 Yaghi는 노벨상 수상까지 했다. 정말 대단하다.
평화상의 경우는 상을 위해 로비운동까지 한 어느 현직 대통령이 있어 대조적이다.
시련을 극복한 위대한, 역사상 얼핏 생각나는 분들 중엔 누가 뭐라 한들 헬렌 켈러(Helen Keller) 여사가 아닐까.
비단 그 분뿐일까? 잘나가던 장래가 촉망되던 한 악기를 다루는 음악도가 원인불명의 통증을 수반하는(필자의 개인 의견으론 아마도 RSD- Reflex Sympathetic dystrophy 교감신경 부조화증의 경미한 증세가 아닐까 추측됨) 손가락 문제로 최정상으로의 꿈을 접고 차선을 선택했다. 본인이야 꿈의 실현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겠지만 범인들에겐 그래도 부러워할 만큼 대단한 경지의 성공을 성취한 이야기를 근래 한국 유튜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 랑(Lang Lang)도 손가락 문제로, 캐나다의 Glenn Gould는 척추 부상으로 그만의 독특한 연주 자세와 방식으로 시련을 극복했다. 그 정신력과 음악적 천재성으로 모든 이들, 음악애호가들, 그리고 피아노 연주 지망생들의 귀감적 인물이 되었다.
화단에선 시력을 거의 잃고도 말년에도 그림을 그려 한 장면, 한 곳을 젊었을 적부터 합쳐 수십 개의 작품을 구체적 사실화로부터 추상적 풍의 작품을 만든 인상파 화단의 거장, 작가 에밀 졸라(Emile Zola)와 어릴 적 동무였던 불란서 남부 Aix-en-Provence(엑쌍 프로방스)가 자랑하는 폴 세잔느가 있겠다.
자신은 무슨 질환으로 고생하는 삶을 살았는지도 몰랐을 반 고흐(Van Gogh)도 사실은 신체적 장애를 넘어 화폭에 수많은 그만의 상상을 승화시킨 것이 아니었을까.
다시 음악계에선 너무도 우리들에게 익숙한 베토벤을 언급함을 말해 무얼 할까. 청력이 필수인 음악가에겐 특히 그렇다.
시력도 마찬가지. 안드레 보첼리(이탈리아 테너)도 사고로 인한 후천성 시력약화였지만 신체적 불이익을 극복한 위대한 인간승리자가 아닐까 한다.
시련이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선천적이건 후천적이건, 질병이건, 사고로 인한 것이건 인생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사건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 시련에 굴복하느냐 극복하여 승리자가 되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다. 상기에서 언급한 분들은 대단한 능력의 보유자들이심에 틀림없다 하겠다. 하지만 시련을 극복할 능력이 부족한 이들이 대부분임이 또한 사실이다. 부이건 능력이건 부족한 이들에겐 보다 나은 처지의 분들이 이런 분들을 도와주어야 할 당위성이 있다 하겠다.
다시 말해 더 가진 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다른 한편에선 못 가자, 덜 가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배려의, 나눔의 미학이 발동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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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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