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자의 생각으로 자신을 빚어가는 존재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쌓여가는 생각의 겹겹이 바로 우리 자신이 됩니다. 나이가 우리를 지배하고, 육신과 정신을 빚어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 나이 또한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틀일 뿐입니다. 그 틀 안에 우리를 가두고, 그 테두리 안에서 자신을 한정 짓는 것 또한 결국 우리 스스로의 몫입니다.
환갑, 칠순, 팔순의 문턱을 넘어서는 이들에게는 두 갈래의 길이 놓입니다. 나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 극복하거나, 혹은 그 존재 자체를 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 자신을 만들어가는 주체가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닫는 순간, 이 굴레에서 벗어날 힘을 얻게 됩니다. 잊고 살아가기가 결코 쉽지 않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라는 굴레에 갇혀 살아갑니다. 모든 것을 나이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를 규정하고 단정 지으며 살아가곤 합니다.
건강했던 사람도 예기치 않게 다치거나 병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 한구석에서는, 생각의 저 깊은 곳에서는 무의식중에 나이와 모든 것을 연결 짓고 판단하며, 스스로 자신의 늙음을 조종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이를 잊고 즐겁게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노래하고 춤추며 삶을 만끽하는 이들은 가장 큰 효과를 누리며 살아갑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에 몰입하는 사람은 늙음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잊고 그 순간에 온전히 빠져듭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자주 육체적인 건강에만 집착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정신의 상태에 따라 반응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차피 늙고 죽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지만, 생각이 자유로울 때 우리의 정신은 죽는 순간까지 살아 숨 쉴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철학자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 말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이웃이 있고, 사랑하는 아내가 있으며, 소중한 가족이 있습니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태어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러한 삶을 만들어가며 살아갑니다. 스스로 만들었다기보다는, 그렇게 만들어졌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 속에서 내 마음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저절로 깨달아, 스스로를 고쳐나가며 살아갈 뿐입니다. 곁에서 나에게 미소 지어주는 사람들,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것들을 피하고 고쳐나가는 것.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변해갈 뿐입니다. 좋은 말들과 좋은 분들을 통해 배우고, 그렇게 변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졌습니다.
나의 모든 것은 하늘이 만들어서 그렇게 살아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나는 그저 그 흐름을 따라갈 뿐입니다. 원망할 필요도 없고, 미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그저 사랑하고, 닥쳐오는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입니다.
결국 이 모든 삶의 과정에서, 우리를 빚어가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생각임을 깨닫습니다. 비록 삶의 흐름은 하늘의 뜻대로 주어진다 할지라도, 그 흐름을 원망 없이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것, 이 또한 스스로의 생각으로 만들어내는 궁극적인 자유이자 지혜가 아닐까요. 우리는 그렇게 주어진 삶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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