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비롯하여 모든 만물에는 격(格)이 있다. 그 격이라는 말은 그 모양과 자리, 직책과 위치에 따라 갖는 객관적인 기준에 맞는 것을 말한다. 구태여 국어 사전적 의미를 말하면 ‘격’은 “주위 환경이나 형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수나 품위”이다.
나라의 격, 곧 국격은 대부분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 하는 기준으로 분리되기도 한다. 나라가 잘 사느냐, 못 사느냐, 경제적으로 앞서가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분류되기도 한다. 그 결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의 국격은 높아지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낮게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러나 단지 경제적으로 그 나라의 국민총생산지수(GDP)가 최고로 높아도 그 국격이 항상 최고가 되지 못할 때가 있다. 2024년 기준으로 미국이 GDP 제일의 국가이고, 그 다음이 중국이다. 미국과 중국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단순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국격과 중국의 국격은 서로 다른 면을 보여 주고 있다.
그 나라의 격은 경제적인 면만이 아니라 정치와 사회같은 다방면에 있어서 합리성과 조화성을 통해서 드러나게 된다. 대한민국의 국격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강해지고 있다.
어느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 힘은 바로 국격의 힘이다.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인 면에서 이제 한국의 국격은 선진국의 격을 갖추고 있다. 이 격을 계속 유지하고, 더욱 더 발전시켜야 한다.
국격에 맞게 자연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그 나라의 최고의 지도자, 때로는 대통령 때로는 왕의 격이다. 대통령의 격, 아니면 왕의 격에 따라 그 나라의 격이 좌우가 되고, 또 그 나라의 격이 왕의 격을 올리기도 하고, 낮추기도 한다. 얼마전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관세협상과 국가 안보에 관한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를 의논했다.
한 나라의 지도자, 왕격은 백성을 사랑해야 하고, 겸손해야 하고, 청렴해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하고, 인내가 있어야 하고, 지혜가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이 땅에 왕으로 오셔서 왕의 품격, 왕격을 다 보여주셨다. 성경은 말씀한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누가복음1:51-53)
왕의 격이 높으면 당연이 백성의 격, 민격은 왕을 따라 변화되고, 달라질 것이다. 한국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말이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이 하는 것을 배우고, 자녀는 부모가 하는 일을 배우고, 종업원들은 사장이 하는 일을 배운다.
이런 것처럼 선량한 국민들은 왕을 존경하고 따르는 기본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 왕이 착하면 당연히 백성들, 국민들도 착하게 마련이다. 영국 국민들은 예의를 갖추는 신사의 국민이라고 알려진 것은 영국왕실이 예의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성실하고, 노력하고, 열정이 있고, 진취성이 있다. 이런 민격이 더욱 더 발전되고 성장해서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민격이 높아지기를 소망한다.
이런 나라의 국민들의 전체적인 민격이 세워지면 당연히 한 사람 개인의 인격도 전체적인 국격, 왕격, 민격을 따라 달라지게 된다. 한 사람의 인격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게 되고, 그 인격에 따라 그 인생이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된 인생인가를 드러나게 한다.
이런 인격을 가진 인생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가 되어 전체의 동일한 정체성을 갖게 된다. 그 나라, 왕, 백성, 개인의 격이 같은 품위와 격조와 품격과 위상을 갖춘 위대한 대한민국의 왕과 국민과 개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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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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