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한 빨리 경기 뛰겠다 한인들 자랑스럽게 할 것”
▶ 시장·연방의원 등 300명 몰려
▶ ‘LA의 새로운 전설’ 환영 열기
![[손흥민 LAFC 입단 기자회견 현장] “LA서도 레전드 될 것… 한인 팬들과 만남 기대” [손흥민 LAFC 입단 기자회견 현장] “LA서도 레전드 될 것… 한인 팬들과 만남 기대”](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8/06/20250806191608681.jpg)
6일 손흥민의 LAFC 입단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BMO 스테디엄에 LAFC 유니폼 차림의 손흥민 선수 사진과 한국어로 ‘환영합니다’ 문구를 새긴 대형 벽화가 설치돼 있다. [박상혁 기자]
6일 LAFC의 홈구장인 LA 메모리얼 콜러시엄 옆 ‘BMO 스테디엄’은 전례 없는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LAFC 구단이 역사적인 기자회견을 열고 손흥민 선수의 공식 입단을 발표한 BMO 스테디엄 필드 클럽에는 취재진, 구단 관계자, LA시 관계자, 팬, 그리고 LAFC 공식 서포터즈 일부 등 약 300여 명의 모여 손흥민의 합류를 직접 축하했다.
이날 오전부터 경기장 외벽에는 손흥민의 대형 입단 환영 배너가 걸렸고, 입구부터 내부 라운지까지 ‘환영합니다‘라는 한국어 문구가 새겨진 손흥민 선수의 사진이 곳곳을 수놓았다.
손흥민의 LA 입성은 단순한 이적 발표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캐런 배스 LA 시장, 헤더 허트 시의원,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 LAFC 구단주와 단장, 그리고 김영완 LA 총영사와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을 포함한 한인사회 주요 리더들까지 대거 참석해 이 행사를 ‘LA의 새로운 전설을 맞이하는 역사적 순간’으로 들었다. 공식 기자회견은 물론 포토타임, 한글로 새겨진 유니폼 공개까지 이어지며 현장은 내내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33)은 10년 동안 뛴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그랬던 것처럼 팀의 ‘레전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등번호 ‘7’이 새겨진 LAFC 유니폼을 받은 손흥민은 “LA에 온 것은 제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그는 “존(소링턴 회장 겸 단장)과 베넷(로즌솔 수석 구단주)이 영입에 애를 많이 썼다. 사실 이곳이 나의 첫 번째 선택은 아니었으나 시즌을 마치고 첫 통화로 존이 내 마음을 바꿨고, 그래서 여기에 있다”면서 “나는 여기 이기러 왔다.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것이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어제 경기장에서 팬들이 미친 듯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을 봤다. 바로 뛰어나가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질 정도였다”면서 “한인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을 다 쏟아낸 뒤 새로운 장,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적 이유를 거듭 밝혔다. 손흥민은 현재 LAFC에서 뛰는 토트넘 시절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조언과 미국 내 가장 많은 한인이 사는 LA의 특성 등이 LAFC를 선택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LA는 한국인이 많고 커뮤니티가 큰 걸로 안다. 한국인으로, 외국에 이렇게 나와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분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왔기 때문에 몸 상태에 대해선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서류 관련 준비 등 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다른 것이 아닌 축구를 하러 왔기에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해서 여기서도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새롭게 ‘0’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마무리는 항상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저의 꿈”이라면서 “이 클럽과 헤어질 땐 레전드로 불리며 나갔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10년 넘게 영국을 비롯한 유럽 무대를 누비며 ‘풋볼’을 해 온 손흥민은 영어로 답변하던 중 “‘풋볼’이라고 해야 하나 ‘사커’라고 해야 하나”라고 말하는 유머도 보이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무대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무대에 올라 “오늘은 LA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며, 손흥민 선수의 LA 입성은 단순한 이적을 넘어 세대를 이어 기억될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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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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