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러 고위급 회담엔 “매우 잘 진행됐다…종전에 더 자신감 얻어”
▶ 우크라戰 참상 관련 “많은 수의 북한군 죽임 당해” 첫 언급
▶ ‘협상 배제 불만’ 젤렌스키에 “지지율 4% 불과…우크라 새 대선 치러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됐다. (우크라이나전쟁 종전에 대해)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러시아는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포악한 야만적인 행동을 멈추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는 전장에서 많은 수의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위해 참전한 "북한군(Koreans)도 많은 수가 사망했다. 그들은 싸우기 위해 왔지만, 많은 수가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나 북한이 북한군의 참전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유럽이 평화 유지군을 주둔시키는 것에 대해선 "(유럽이)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다. 나는 전적으로 찬성"이라며 "프랑스도 언급했고, 영국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크라이나에 유럽의) 군대를 주둔하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후 안전보장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의 군대를 평화유지군으로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미군 배치에 대해선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 협정이 체결된 뒤에 유럽에서 미군을 모두 철수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그렇게 요청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그런 요청은 실제로 제기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러시아 간 종전을 위한 회담에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것에 대해선 전쟁 발발 당시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는 이 전쟁을 끝낼 힘을 갖고 있고,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나는 '우리는 초대받지 못했어'라는 말을 들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거기에 3년 동안 있었다. 3년이 지났으면 끝냈어야 한다.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협상을 했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나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협상을 할 수 있었다. 그들(러시아)에게 거의 모든 땅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며 그러면 아무도 죽지 않았을 것이고 도시가 파괴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우크라이나)은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대선을 치르도록 하는 것을 원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의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고, 사실상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라며 "말하기 싫지만, 우크라이나 지도자(젤렌스키)는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그건(우크라이나에서 선거를 치른 지 오래됐다는 건) 러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와 다른 많은 나라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마치고 나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달 말 안에 만날 것인가'라고 묻자 "아마도"(probably)라고 답해 미러 정상회담이 2월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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