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서 정상회담…트럼프, 모디 면전에서 “인도에 자동차 파는것 거의 불가능”
▶ 무역협정 체결 추진…트럼프 “21세기를 위한 미·인도 협력 프레임워크 발표할것”
▶ 모디, 트럼프에 “마가와 인도 합치면 메가…2030년까지 교역규모 두배로 확대”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 기자회견[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미국과 인도가 미국의 무역 적자 문제 해소 등을 위해 무역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라는 비판을 받는 인도는 미국으로무터 무기 구매와 에너시 수입 확대 등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에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관세에 대해 "아주 큰 문제"라면서 "인도는 많은 상품에 대해 30~70% 관세를 부과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보다 더 높은 관세를 매긴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자동차를 파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도에 대한 무역 적자는 1천억 달러에 달한다"라면서 "모디 총리와 나는 오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갖기로 했으며 (무역)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말 공정한 경쟁의 장을 원하며 우리는 그런 자격이 있다"라면서 "우리는 무역 적자와 관련한 차이를 석유와 가스의 판매로 메울 수 있다"라면서 모디 총리와 미국을 인도의 주도적 석유·가스 공급자로 복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도 "우리는 양국 교역량을 2030년까지 5천억 달러로 두배 이상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라면서 "우리(양국 정부) 팀이 상호 호혜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올해부터 우리는 인도에 대한 군사 판매를 수십억 달러를 늘릴 것이며 우리는 인도에 F-35 스텔스 전투기를 제공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 원자력 에너지 협력 ▲ 인공지능(AI) ▲ 첨단 기술 등의 협력 방침도 밝히면서 이를 위해 '21세기를 위한 미국과 인도간 협력 프레임워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 관련, "2017년 우리 정부는 쿼드 안보 파트너십을 부활·활성화시켰다"라면서 "모디 총리와 나는 미국, 인도, 호주, 일본 간의 강력한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도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협력할 것이며 쿼드는 이 과정에서 특별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LA와 보스턴에 새 영사관 개설 방침을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초청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에 빗대 미가(MIGA·인도를 다시 위대하게)란 표현을 조어한 뒤 "마가와 미가가 합치면 번영을 위한 메가 파트너십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뒤 인도의 고관세 문제에 대한 상호 관세와 관련, "인도가 얼마를 부과하든 우리도 (그만큼) 부과할 것"이라면서 "(그래서) 인도가 얼마나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결정과 관련, "관세 왕(마하라자)인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 일부를 갖고 있다"며 인도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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