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도 DOGE 직원 비판 기자 공격… “할 일 하는 언론인 공격 안돼” 비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특정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했다.
비판적인 언론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 부처의 권한으로 언론을 압박하는 데에서 나아가 언론인 개인까지 겨낭하고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인 유진 로빈슨을 거론하며 "무능하다. 즉시 해고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빈슨이 국제개발처(USAID)의 쓰레기와 사기, 부패를 한심한 급진 좌파적 편견으로 정당화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는 건 슬프다"고 비꼬았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기자인 로빈슨은 전날 WP에 '공화당 의원들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주요 상원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부적절한 후보자들의 인준을 막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USAID를 해체하려는 데 대해 맞서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머스크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탐사보도 기자 캐서린 롱을 겨냥했다.
롱은 전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20대 직원인 마코 엘레즈가 인종차별적인 SNS 계정과 연관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현재는 삭제된 이 계정에는 "돈을 줘도 나의 인종 이외의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는다"는 글이 있었다고 한다.
WSJ이 이와 관련해 백악관에 문의한 뒤 엘레즈가 사임했다고 롱은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겹고 잔인하다"며 롱이 즉시 해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같은 날 X에 "엘레즈의 일부 게시글에 명백히 반대하지만, 한 아이의 인생을 망치지는 말아야 한다"며 "사람들을 망가뜨리려는 언론인들에게 보상해선 안 된다"며 공격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보도를 하는 주류 언론과 각을 세워왔다.
행정부 차원에서도 재무부와 국무부가 각각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와의 구독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청사 내 각 언론사의 기자실 자리를 연례적으로 순환 배치한다는 명목으로 NYT를 비롯한 주요 매체 4곳에 퇴거를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에도 특정 기자들을 공개 저격한 바 있다.
CNN 방송의 짐 아코스타, NBC 방송의 캐티 터, NYT의 매기 해버먼 등이 그 대상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비영리단체 '펜 아메리카'의 저널리즘·허위정보 부문 국장인 티머시 리처드슨은 "언론인들은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한다고 해서 고위 정부 당국자들의 공격을 받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리처드슨은 특히 "머스크의 기자 해고 요구는 그가 스스로 주장하는 표현의 자유 옹호와 모순되며 그의 위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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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진짜 언론인은 이렇게 강압에 맞서싸우는용기있는사람. 모든언론인이 정당하고 바르고 사실만 전한다면 우리는 더 신뢰하는세상을살텐데..
자신을 비평하는 자를 절대 잊어먹지 않으며 가진 권력으로 보복하느 쪼잘이 대통령. 특히 특정 언론인을 겨냥하는것은 전 언론에 대한 위협이며 민주주의 정신에 어긋나는것이다.
저런 소인배가 대통령을 하고 있으니.. 등치값 좀 해라!
쪼잔하고, 구질구질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소인배다. 그 자리는 저렇게 쪼잔한 인간에게는 너무 크다. 그래서 뒤뚱뒤뚱, 이리 쾅 저리 쾅, 온통 소란스럽고, 법석이다. 그러나 역사의 대세는 장엄하게 흘러간다. 잠시 뒤로 퇴행해도, 결국에는 갈 길을 간다. 호미와 곡괭이를 들고와서 산사태를 막지 못하듯이, 저 걸레같은 저질인간이 아무리 지x발광해도, 역사는 갈 길을 간다. 그사이 노발대발 핑화상도 처받고, 러시모어 산에도 얼굴 처박고, 온갖 영광을 다 누려라. 그래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이미 깊이 새겨졌다: "걸레같은 저질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