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 최소 10명, 건물 1만채 소실…15만여명 대피 중
▶ 화재 진압 항공기와 민간 드론 충돌 사고 등으로 진화 난항
▶ 약탈 횡행에 대피구역 야간 통행금지령…방화 미수범도 체포
![LA 산불 나흘째 서울시 ¼ 크기 면적 태워…600억달러 손실 추정 LA 산불 나흘째 서울시 ¼ 크기 면적 태워…600억달러 손실 추정](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1/10/20250110112604671.jpg)
산불로 초토화된 LA 팰리세이즈 피해 지역[로이터]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나흘째 확산하면서 서울시 면적의 ¼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를 태우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당국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요 화재의 진압이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대란의 와중에 추가로 방화를 시도하던 남성이 체포되는가 하면, 대피 대상 구역에서 도둑질이 횡행하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 대형 산불 2곳서 계속 확산…추가 산불 발생도
10일 캘리포니아주와 LA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LA 카운티 내 5건의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서부 해변의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면적이 2만438에이커(82.7㎢)로, 24시간 전보다 13㎢가량 더 커졌다.
한인들의 주요 거주지 인근인 동부 내륙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피해 지역도 1만3천690에이커(55.4㎢)로, 하루 전보다 12㎢가량 더 늘었다.
LA 북부 샌퍼넌도 밸리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과 LA 북단 매직마운튼 인근에서 발생한 '리디아 산불'은 각각 3.1㎢, 1.6㎢의 피해를 내며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할리우드 인근에서 발생했던 '선셋 산불'은 전날 완전히 진화됐지만, 전날 오후 3시 34분께 북부 벤투라 카운티와 인접한 지역에서 추가로 산불(케네스 산불)이 발생하면서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천에이커(4㎢)를 태웠다.
현재 진행 중인 5건의 산불 피해 면적을 모두 합하면 약 148㎢로, 서울시 면적(약 605㎢)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CNN 방송은 이런 피해 규모가 플로리다주의 대도시 마이애미와 같은 크기이고, 뉴욕 맨해튼(59㎢)의 2.5배,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면적보다 크다고 비교했다.
◇ 진화는 더디기만…산불 진화용 항공기와 드론 충돌 사고도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과 달리 당국의 화재 진압은 더딘 편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허스트 산불과 리디아 산불은 각각 37%, 75%의 진압률을 보이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장 큰 팰리세이즈 산불은 진압률 8%, 그다음 크기인 이튼 산불은 진압률 3%에 그치고 있다.
전날 펠리세이즈 산불 현장에서는 화재 진화를 위해 투입된 2대의 항공기 중 1대가 민간인이 날린 드론과 충돌해 일부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대는 수리를 위해 정비에 들어갔고, 남은 1대만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LA 카운티 소방국장 앤서니 머론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화재 지역에서 드론을 비행하는 것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불법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서 드론을 날리다 적발될 경우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피해 규모 점점 불어나…'600억달러 넘는 손실' 추정치 나와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0명이다. 당국은 앞으로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또 이날 브리핑에서 최소 1만채의 건물이 이번 화재로 파손됐으며, 앞으로 수백 채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사는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는 산불로 최소 5천300채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튼 산불 지역에서도 4천여 채가 파괴됐다.
이들 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화재 피해 규모로 각각 3번째와 4번째 순위에 올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달러(약 88조4천160억원)를 훨씬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금융사 JP모건은 이번 화재 관련 보험 손실액만 200억달러(약 29조4천720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재가 계속 잇따르고 확산하면서 LA 카운티 내에서 현재 대피령 아래에 놓인 주민은 총 15만3천명이고, 위협을 받는 건물도 5만7천830채에 달한다고 LA 카운티 보안관은 전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LA 카운티 내 8만7천394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 공급이 끊겨 있다.
대피 인구는 전날(약 18만명)보다 3만명가량 줄었고, 정전 가구 역시 전날(약 21만가구)보다는 줄었다.
◇ 치안도 비상…방화 시도 남성 붙잡혀
수많은 주민이 화재를 피해 대피하면서 빈집이나 상점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등의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약탈 혐의로 최소 20명이 체포됐다.
LA 경찰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재로 영향을 받은 지역의 법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관 210명이 현장에 배치됐으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카운티 로버트 루나 보안관은 이날부터 모든 강제 대피 구역에 야간(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또 전날 방화를 시도하던 한 남성을 붙잡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4시 32분께 케네스 산불이 발생한 우드랜드 힐스 인근에서 한 남자가 불을 지르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이 해당 지역의 최초 산불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LA 카운티 지방검사장 네이선 호크먼은 방화 여부를 비롯해 이번 화재 원인에 관한 수사를 본격 진행한다고 밝혔다.
호크먼 검사장은 "(수사는) 방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에 발생한 화재 중 어느 하나라도 인위적이고 고의적인 방화로 판명될 경우 범인은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적어도 캘리에서의 민주당 정책은 개똥 토악질 나오는 2찍 마가 볍신수준임. 세금을 지 멋대로 쓰고 지들끼리 뒷돈으로 빼먹는 아주 이기적이고 교만한 친일 매국 2찍과 다를게 없음
평사시에도 털었는데 놀랍지가 않다. 범죄 도시를 만들고 그걸 또 지지하는 민주당과 그 개들... 역겹다
서울면적의 3분의 2정도 사라진 것임. 캘리포냐 남가주 GDP 만 계산해도 한국남북한 합친것 보다 높은데 이제 진정 헬리포냐 헬게이트오픈이 시작됬다고 봄. 홈리스/불체자/남미이민자피난처/게이레즈비언/경범죄자들의 천국으로 만든 개똥뉴섬과 카앗퉤 배쓰뇬은 정치권에서 영구퇴출시켜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