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표기에 개천절은 없고 국경일 및 국군의 날 로 표기 된 2024 개천절, 국군의 날 현수막
2024년 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식이 9월30일 오후 퍼시픽클럽에서 열렸다.
매년 참석하는 개천절 행사이지만 올해 행사장 중앙에 걸린 <대한민국 국경일 및 국군의 날 행사, National Day and Armed Forces Day> 현수막이 낯설었다. '개천절'은 없고 '국군의 날' 기념식만 부각된 이날 현수막을 보며 문득 역대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이 주최한 개천절, 국군의 날 기념식 현수막이 궁금해 졌다. 본보는 외무부 출신 총영사와 군 출신 총영사 부임 당시 열렸던 개천절 행사장 현수막을 비교하며 대한민국 국경일 의미와 외국어 표기를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1949년 10월1일 대한민국 정부는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 국경일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법적으로 ‘공휴일’이라 정했다. 제헌절이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주 5일 근무제(토요일 휴무)의 시행 등으로 휴일이 많아지면서 2008년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휴일은 아니지만 제헌절에는 국기를 달아야 한다.
행정안전부 어린이용 웹사이트에는 국경일을 국가의 경사로운 날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소개하고. 국경일 의미를 아래와 같이 알리고 있다.
삼일절 (3월 1일)
국권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3·1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민족의 단결과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날입니다.
제헌절 (7월 17일)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이념으로 한 대한민국 헌법의 제정을 축하하고 그 이념수호를 다짐하며 준법정신을 앙양할 수 있는 날입니다.
광복절 (8월 15일)
잃었던 국권의 회복과 대한민국의 정부 수립을 경축하고 독립정신의 계승을 통한 국가 발전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는 날입니다.
개천절 (10월 3일)
홍익인간의 개국이념을 계승하고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통일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며 자손만대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는 날입니다.
한글날 (10월 9일)
우리 민족 사에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인 한글을 반포하신 세종대왕의 위업을 선양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 문화 민족으로서 국민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날입니다.
한편 외무부 웹사이트에는 한국의 국경일(Korean National Holidays)을 영어 표기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삼일절(Independence Movement Day)
제헌절(Constitution Day)
광복절(National Liberation Day)
개천절(National Foundation Day of Korea)
한글날(Hangul Proclamation Day)
<하와이 한인사회 국경일 행사>
하와이에서는 한국 국경일 가운데 삼일절과 광복절 기념식은 총영사관 후원으로 하와이 한인회가 주최하고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은 개천절 및 국국의 날 기념식을 주최하고 있다.
그러나 24대 하와이 한인회와 한인문화회관 두 단체가 소송 전을 벌이며 하와이 한인회가 분규단체로 지정된 시기에는 하와이 한인회는 세계한인회장 대회에 초대 받지 못하고 한인회 주최 국경일 행사는 총영사관과 한인회가 각 주최 해 왔다.
이 당시 한인회 주최 국경일 행사에 총영사관 후원은 없었다.
2022년 12월 출범한 25대 하와이 한인회가 한인문화회관에 대한 소송을 접고 분규단체 오명에서도 벗어남에 따라 세계한인회장대회에도 참석하고 총영사관 후원으로 국경일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2023년 6월 이서영 총영사 부임 이후 하와이 한인사회 국경일 기념식 풍속도는 급격하게 변화한 셈이다.
2012년 해군 출신 서영길 총영사 부임 당시 현수막에는 개천절이 내셔널파운데이션 데이로 표기되었다.
본보 자료 사진을 통해 본 개천절 현수막 변천사에는 '내셔널 파운데이션 데이'로 표기된 개천절 영문 표기가 2013년부터 '내셔널 데이'로 표기 되고 한글로 개천절 단기 연도가 병행 표기된다.
2013년부터 개천절 영어 표기가 내셔널데이로 바뀌어 한국어 영어 혼용 현수막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몇 주년 또는 몇 년의 역사가 사라지고 영어로만 표기된 현수막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한국어 표기가 병행되었지만 내셔널 데이가 개천절이 아닌 '국경일' 로 표기되어 사용되었다.
2019년 외교부 출신 김준구 총영사 부임 당시 개천절 현수막이 영어만 표기되어 사용되었다.
<
신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