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은 9월 첫 월요일 노동절 이후 나오는 여론조사가 가장 중요하다. 이전의 여론조사는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지만, 각 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이 되고 두 당이 대선 전투를 위한 전열을 정비한 후 첫 휴일이 바로 노동절이다.
이 휴일 이후부터 두 당은 각 전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게 된다. 그리고 첫번째 전투가 바로 11월 5일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간 첫 토론전이었고 그 토론이 앞으로의 선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과연 누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었을까?
9월 10일 ABC 주최 90분간의 트럼프-해리스 토론에서 다루어진 주요 정책은 경제, 외교, 낙태, 이민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는 각 후보의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였는데, 트럼프는 이민자, 낙태, 1.6 의사당 난입 사태 그리고 해리스의 선거운동에 대하여 여러차례 거짓 혹은 잘못된 주장을 하였다. 물론 트럼프는 이것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 않아서 결국은 유권자들이 최종적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두 후보는 서로 다른 정책, 서로 다른 해법으로 날선 공방을 벌였지만 서로 같은 정책과 해법을 제시한 것도 있다. 바로 자녀 세액공제다. 미국 인구조사국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에 시작된 연방의 자녀 세액공제가 펜데믹 기간 한 명 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6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경우 최대 3,600달러로 인상이 되었는데, 이로 인해 미국의 아동 빈곤을 46%나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부루킹스 연구소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부터 18세까지 한 아이를 키우는데 약 310,000달러가 든다고 한다. 그래서 트럼프, 해리스 모두 이 자녀 세액공제를 더 강화하겠다고 같은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민에 관하여서는 트럼프는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이민자들이 개, 고양이를 잡아 먹고 불법 이민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이에 사실을 확인한 결과 그건 가짜뉴스라고 토론 진행자가 말했지만 트럼프는 듣지 않았다.
그리고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망명 제한 조치로 국경난민 월경이 줄었다고 하면서 초당적 국경 안보 법안을 통해 국경에 더 많은 요원과 자원을 투입하려는 초당적 법안을 트럼프가 공화당 의원들에게 전화하여 반대하라고 하여 부결시켰다고 하면서 진정으로 국경난민 문제 해결 보다는 문제를 만드는데 더 관심이 많다고 하였다.
마무리 발언에서 해리스는 “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토론회에서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비전과 과거에 초첨을 맞춘 비전, 그리고 우리를 후퇴시키려는 시도가 있다면서 우린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미국 국민은 분열보다는 단결할 수 있는 더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기회경제”를 만들어 중소기업과 가정에 투자를 하고, 생활비를 낮추는 동시에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을 유지하고 국가의 기본권과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자신의 비전이라고 하였다.
반면 트럼프는 강경한 반이민 발언을 하였지만 자신의 비젼은 제시 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3년간 해리스는 부통령에 있으면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왜 하지 못했냐고 했고 “미국 국민이 믿지 않는 것들”을 믿는다고 하면서 “우리는 실패한 나라이며 심각하게 쇠퇴하고 있는 나라다”라고 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부통령이라며 마무리 발언을 하였다.
전국의 여론도 중요하지만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지역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 케롤라이나, 조지아 그리고 서부의 네바다와 아리조나 격전지다.
그러나 대통령만큼 중요한 것이 의회 다수당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원 435명 전원과 30여명의 상원 선거에서 두당은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 미 전역에서 사활을 건 선거전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유권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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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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