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선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불법 이민과 관련, 북미행 육로 관문이었던 ‘다리엔 갭’ 이주민 행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파나마 공공안전부는 올해 말까지 다리엔 갭 정글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주민 숫자를 32만명으로 추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일까지 잠정 집계된 이주민 규모(24만2,000명)를 고려한 수치로, 지난해의 역대급 기록(52만명)과 비교하면 38%가량 감소할 것으로 파나마 당국은 내다봤다.
프랑크 알렉시스 아브레고 파나마 공안부 장관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중남미개발은행(CAF) 연례 회의에서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올 초 전망에서 반전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남미 콜롬비아 북부와 중미 파나마 남부 지역 국경 지대에 있는 열대우림인 다리엔 갭은 험한 환경 탓에 그간 극소수의 난민만 통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 새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미국으로 가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미 출신을 비롯해 적지 않은 중국인들도 불법 이민 브로커에게 돈을 내고 이곳을 가로질러 갔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는 보도했다.
이주 행렬 감소세 배경으로 파나마 당국은 7월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다리엔 갭 출입 차단 정책을 들고 있다. 파나마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를 사전에 막고 추방과 송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다리엔 갭 인근에 울타리와 감시 시스템을 확충했다. 미국 정부도 이에 협력해, 파나마에서 이민자를 추방하는 데 드는 비용(600만 달러)을 지원하기로 파나마 정부와 7월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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